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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소리] '청마의 문학정신을 대외에 훼손시켜서야'청마문학연구논문상 수상자 선정 논란을 접하면서

자주 인용하는 글귀가 '제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에 든 티를 책한다'는 말이다. 

최근 제15회 청마문학연구학술논문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이 내용이 연론에 보도되면서, 거제시민들이 문학정신을 기리고 있는 청마 유치환 시인을 추모하는 사업회의 명예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다. 

굳이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따져보고자 하는 까닭은 별로 없다. 쌍방의 주장에는 당연히 그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개명천지에 민주사회임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거제사회에서, 특히 거제시 문단 일각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말을 끄집어 내지 않을 수 없는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고 순간적 착오나 실수도 있을 수 있다. 더욱이 정신세계의 이상을 지향하는 문학인들로서는 가능한 한 차원 높은 이성의 판단을 필요로 한다고 할 것이다.

이 상을 왜 제정했으며, 그 지향하는 목적이 무엇이며, 그 진행방법은 어떠했는가는 15년이란 세월이 입증하고 있다. 모든 사리의 판단은 한사람의 사고 보다는 여러 사람이 중지를 모으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며, 그래서 다수결의 의미가 세상 모든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세속적 편향성, 연고성이나 정파적 판단과 같이 부류의 무리들이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정당화 하고픈 맘은 추호도 없다.

또 소수의 바른소리가 외면되어서도 안된다. 이번 수상자 결정은 두 사람의 응모자 중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세사람의 심사위원의 심사결과 다수결로 결정되었고, 사업회 운영위원회에서 추인되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심사위원들의 심사 권위는 인정되어야만 한다. 만약 심사 위원이 어떤 편견에 의해 자의적으로 판단한 결과가 있었다면 이는 두고두고 그에게 큰 불명예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 아니하는 한 심사위원의 종합판정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응모자 중 한사람이 절차적 흠결을 가지고 내용증명을 보내고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운운한다는 점에 대해 거제문인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기에는 명확하고도 분명한 객관적 근거가 존재해야 한다. 거론된 이유는 오로지 트집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심사위원으로 사업회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사업회 운영위와 사업회측이 결정했다. 때로는 빠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또한 사업회에서도 이번 사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사람을 채용하거나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에는 보다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임을 지적한다. 상금으로 천만 원이 전해지는 사업이므로 어느 특정인의 연고성이나 끼리끼리의 문화가 문제로 등장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문제를 제기하신 분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이의를 제기하겠지만 그분도 거제문단의 중진 중의 한 사람이다. 또 예전에 유사한 논문이 선정된 사례도 있고, 일부에서는 나름대로의 결함을 지적하는 이도 있지만 종합적인 것은 역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종합평가를 보면 선정 이유는 명확해 진다.

거제문단은 물론 한국 시문학계의 거목 중의 한분이고 거제시가 수억 원의 돈을 투자해가면서 기리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문학정신을 폄훼하거나 욕되게 하는 일을 후대 우리 문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특히 한사람의 정신세계나 한가지 일을 함부로 비판하려면 명확한 증거와 객관화된 분명한 사실을 중심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사업회장과의 인연이나 몇몇 주위의 사람들만의 잔치는 결코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그리고 작은 티를 가지고 대들보를 못보는 시각도 타인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음을 기억해 주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극렬하게 이분화되면서 정치적 성향을 비롯해 지역이 분열되고 사상과 이념이 분열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지향으로 갈라져 국가 전체가 분열된 사고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어 이러한 정신세계의 통일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거제문단의 보다 밝은 발전상과 후일에 부끄럽지 않는 오늘을 사는 우리 거제문인들 전체를 위해 넓은 마음들로 서로 악수하기를 기대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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