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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262)김복언]'피리소리'김복언):거제면출생/국립목포해양대졸업/경상대대학원/삼성중공업32년근무/거제대학교수퇴임/2017년《문예비전》겨울호시인등단/2020년《문학세계》수필가등단/2019대한민국평생교육특별상/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262)

        피리소리

 

 







   김  복  언 

소싯적 참 많이 불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 소리가 만들어지질 않네

왜 일까
손놀림을 잊었나
손가락이 굳었나

사라져 간 기억들 더듬을 수 없다
파열음에 눈물이 서린다
아 옛날이여 슬퍼구나
구슬프게 불었던 등대지기여!

감상)

눌산 윤일광  시인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는 추억을 가진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에게는 약간의 기억이야 있을 수 있지만 이야기 형태의 추억이 존재하지는 못한다. 과거의 기억 중에서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하고 인상 깊었던 일일수록 기억의 창고 속에 저장된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람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때로는 추억이 감상에 빠지게 하는 원천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살아가는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설령 추억이 아프고 힘들었다 하더라도 지나고 나면 모두가 아름다운 삶의 궤적이 된다. 김복언 시인의 <피리소리>는 소싯적에는 잘 불었던 피리였는데 지금의 그 때의 소리가 아니라 파열음만 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시의 소재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라져 간 기억들’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흘러간 세월에 대한 인생의 고독과 절망을 노래하고 있다. 겨우 10행에 못 미치는 짧은 행간에 긴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그러나 슬퍼하지 말자. 우리의 삶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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