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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조용한 동행(同行)'김주근: 아호 자목/인/수필가/(주) 신한기업 대표

사람은 혼자서 살수 없다. 태어나서 부터 생을 마감하며 마무리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그래서 독불장군은 없다고 말한다. 복지에 관심이 없었던 시절에는 별명처럼 비속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삶의 두께가 높아지면서 복지에 관심이 많은 요즘에는 비속어가 사라졌다. 장애인도 여러 분류로 나누어 있다. 그 중에 농아인 단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어제 농아인과 수어통역 과정을 받고 있는 사람 그리고 운영위원들과 함께 가을 행사를 떠났다. 아침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행사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나 하고 걱정이 앞선다. 9시 쯤, 고현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만났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수어로 인사를 나누었다. 하얀 이를 보이면서 얼굴에는 가을꽃을 피우고 있었다. 코로나로 대면하는 것을 꺼리기도 해서인지 서로 손을 잡고 포옹하면서 안부를 묻기도 한다.준비한 버스를 타고 유람선 선착장에 도착했다. 유람선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와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필자는 대표에게  유람선 운영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대표는 유람선 선사들이 어려움이 있지만, 현실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넓게 펼쳐진 남쪽 바다는 잔잔한 파도위에 햇빛을 받으면서 잿빛으로 물결치고 있었다. 세차게 불던 바람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전형적인 천고마비의 가을 날씨를 갈매기들이 바다를 비행하면서 우리일행을 반긴다.곧 바로 유람선을 타고 외도로 출발을 했다. 유람선은 고급스럽게 건조되어 깔끔하고 안전감이 들었다. 정원도 약 일백팔십 여명이 승선하는 규모이다. 의자와의 거리도 적당한 폭으로 배치되어 불편 합이 없었다. 특히, 부드럽게 디자인 되어 포근한 감촉이 좋았다.브라운관에서 해상 사고에 대한 행동요령을 설명한다. 구명조끼 착용방법과 구조하는 설명 그리고 유람선 비상출구 문 위치까지 꼼꼼하게 홍보를 한다. 수어통력 인솔자는 일행들에게 수어로 통역을 한다고 열의가 대단하다.일반 관광객들이 수어통역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일행이 모두 농아인이라는 느낌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선장은 성우의 음성으로 해금강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한다. 신비의 십자동굴 입구에서 배가 접근할 정도만큼 들어가고는 후진을 하여 나왔다. 유람선 배가 작을 때에는 십자동굴 안까지 들어가서 하늘을 보면서 동굴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체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람선을 크게 건조하여 십자동굴 안까지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쉬움만 남겼다.해금강을 한 바퀴 돌고, 뱃 머리를 외도 보타니아 쪽으로 항해를 한다. 선장은 외도 보타니아에 대한 설명을 한다. 태풍(매미)으로 식물들이 일부분 고사를 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당분간 출입을 금지하였단다. 수습을 하고, 식물을 심고,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보강하고 나서, 출입을 허용했다고 한다.

자연의 힘은 사람의 두뇌가 아무리 발달하여도 막을 수는 없다.다만, 위력을 약하게 할 수는 있어도, 한계점만 있을 뿐이다.유람선 내에서 끼리끼리 대화를 나누고, 소음으로 옆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목청을 올려서 말을 하지만, 관광객들이 우리의 사정을 알았는지, 조용하게 선장의 음성을 경청하면서, 수어통역사의 손짓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외도에서 약 한 시간 오십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걸어가면서 식물을 관찰하고, 추억의 사진을 담고, 사진을 잘 찍었는지 확인도 하면서 수어로 의사소통을 한다.외도 등대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유람선을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맛나게 먹었다.이동을 하여 포로수용소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계룡산 정상으로 향하여 올라갔다. 기계가 운행을 하지만. 경사가 심하여 몸이 뒤로 쏠림현상 자세다, 반사적으로 몸에 힘을 주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식물들이 반긴다. 모조품 팬더곰은 대나무에 꼭 붙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청솔모는 기계소리에 놀라워하면서 바위틈에 숨기가 바쁘다.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여 마스크를 코에서 내리기를 몇 번이고 반복한다.

산 정상에 올랐다. 손을 들어 구름을 잡겠다고 제자리에 서서 뛰어보았다. 구름을 잡으려고 했는데... 공기를 잡았다. 익어가는 가을 공기를 가슴에 가득 담았다. 산 넘어 산 위에 배가 보인다. 조선소에서 만든 거대한 배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타고 왜적을 물리치고, 첫 승전보를 울린 옥포만의 거북선으로 보인다. 이쪽 산 아래에는 바둑판 논에 벼가 황금색으로 펼쳐져 있다. 저쪽 산 아래에는 아파트들이 늦은 오후를 우리의 보금자리로 인도하는 느낌이 든다.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현수막을 펼치고는 기념이 되게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한다.(202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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