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와 수에즈막스 셔틀탱커 2척 건조계약…옵션 2척 포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DWT급 셔틀탱커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최대 4척의 셔틀탱커를 발주한 선사는 티케이(Teekay)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건부 수주 계약이 모두 성사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총 55억 달러 규모의 선박 17척을 수주하게 된다.

31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선사 티케이(Teekay Corporation)의 석유제품선 계열사인 티케이오프쇼어(Teekay Offshore Partners L.P.)가 최근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2척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앞서 지난 19일 삼성중공업은 해외 선주사로부터 2705억원(약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척에 대한 조건부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이 발효되려면 발주사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내달 25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나게 되는데 이와 관련 티케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옵션 포함 최대 4척의 셔틀탱커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케이가 발주한 이들 선박은 벙커C유는 물론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환경규제인 'Tier II'기준에 맞춰 건조될 예정이다.

옵션계약이 모두 행사될 경우 총 계약 규모는 4억8000만 달러(척당 약 1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클락슨 기준 같은 크기의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의 척당 시장가격(5400만 달러)보다 셔틀탱커는 2배 이상 높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2척은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Statoil)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며 이들 선박은 노르웨이 및 영국지역 북해 해상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북해는 험한 자연 조건으로 인해 품질과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위치제어장치(DSP, Dynamic Positioning System) 등 첨단 장비가 탑재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가 체결될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셔틀탱커 4척, LNG선 2척,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FLNG(LNG-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1척,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 1척 등 17척, 총 55억40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해양플랜트 시장 확대와 함께 발주되기 시작한 셔틀탱커 시장에서 지금까지 발주된 121척의 셔틀탱커 47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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