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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기고·칼럼 박춘광 '삐딱소리'
[삐딱소리]'타면자건(唾面自乾)과 거제시장의 말 한마디'<시민과의 대화때 시장님 말씀이>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고 했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정년이면 인생의 황혼기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이 보장된다. 그러니 작은 일에 미동하지 말고 굳건한 인내심도 필요하다. 

 지난 3일자 공무원노조거제지부 홈페이지에 모처럼 화기애애하고 새봄이 오는 소식마냥 훈훈한 사연이 게재되어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반갑고 고마웠다. <시민과의 대화때 시장님 말씀>라는 제하에 올려진 이글에는 무려 조회수가 8일 현재 2049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댓글도 19건 달렸다.

 박종우 시장이 면.동 순방을 이어가면서 시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한 공무원이 솔직하게 느낀점을 올린 글이었다 전임 시장들 때에는 볼 수 없었던 공무원들의 이런 분위기에 거제시가  이제는 좀 더 좋은 지자체, 청렴도가 향상되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용을 보면 <시민과의 대화 마무리 할때 시장님이 주민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순방 때 꼭 시민들께 이 이야기는 해야한다고, 시장이 되기전에는 공무원들 다 노는줄 알고, 시장되면 다 정신차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7개월 해보니깐 공무원들이 너무 밤낮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더라고, 민원만 넣지말고 직원들 잘한다고 격려좀 해주라고...청렴도 4등급이라 부끄럽지만 공무원의 힘 만으로는 청렴도 올릴수 없다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듯이 주민들이 공무원들을 인간적으로 좋게 대해 주셔야 상호간에 신뢰가 쌓이는 문화가 형성되어 청렴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씀에 진심이 묻어나오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며칠 전 모 동사무소에서 개최된 시민과의 간담회를 보면서 박 시장이 시정현안들을 꿰뚫은 보는 혜안과 응답하는 재치, 그리고 빠른 정책적 판단에 느낌이 찐 했다. 결코 편가르기를 하거나 지역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진정성있게 지역의 소리를 생생히 들으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비단 공무원들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고 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댓글 중에는 감동이라거나 권위의식이나 임시방편의 술수가 아닌 진정어린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에 대한 칭찬이었다. 물론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제 7개월 정도 함께 공무를 논하면서 느끼는 점이 남다르리라고 생각된다. 이런 분위기로 거제시가 보다 더 발전하고 시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웃으면서 내일을 설계하는 모습이 전통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사람의 처세술이나 공직자들의 인내심을 강조할 때 주로 인용되는 ‘타면자건(唾面自乾)’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로 당(唐)나라를 15년간이나 지배했다. 그녀는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주로 탄압책을 썼지만, 유능한 새 관리를 많이 등용했다. 당시 누사덕(婁師德)이란 사람은 성품이 온화하고 무례한 일을 당해도 흔들림이 없이 항상 똑같은 자세를 견지했다.

 자기 동생이 새 관리로 임명되자“ 우리 형제가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만큼 남의 시샘도 크다. 시샘을 면키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동생은 “비록 누가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결코 화내지 않고 잠자코 닦겠다. 만사 이런 식으로 결코 형님에게 누 끼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누사덕은 “내 염려가 바로 그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네게 침을 뱉는다면 그것은 네게 뭔가 크게 화가 났기 때문이니, 바로 그 자리서 침을 닦으면 상대는 기분이 더 나쁠테니 침을 닦지 말고 그냥 마르게 놔두는 것이 제일이다”충고했다. 중국 원(元)나라의 증선지(曾先之)가 지은 ‘십팔사략(十八史略)’ 중 ‘당서(唐書)’에 나와 있는 ‘타면자건(唾面自乾)’에 대한 고사이다.

 이 고사는 이후에도 공무원들의 인내와 인간관계 처세술을 상징하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남들의 칭찬에만 만족할 것은 아니고 침뱉는 말도 가슴 깊이 명심해 시정을 잘 보살펴 시장과 공무원들이 거제시를 청렴도시, 선진도시로 만들어 파안대소(破顔大笑)하기를 바라는 점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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