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치뤄진 제3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경남지역 170명 당선자 중 3명의 여성조합장이 된 추양악 거제시산림조합장. 그 녀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14표차라는 쓰라린 고배를 이번 선거에서는 몇곱의 득표를 하는 승리로 영광을 안았다. 

 그녀는 21일 오전 조합에서 열린 조촐한 취임식에서 '명품조합 건설"을 다짐하는 일성을 취임사로 대변했다. '산림조합의 새로운 역사, 거제산림조합의 세대교체, 참신한 여성일꾼'임을 내걸고 대의원과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느껴온 안타움을 조합원을 위한 노력으로 봉사할 것임을 다짐했다.

(좌) 하동옥종 조호남농협장 (중) 함안가야 이보명 조합장 (우) 거제산림조합 추양악 조합장

무관심조합을 거제의 자랑으로, 정체된 조합을 희망의 조합으로, 방치된 산림을 최고의 자산으로 삼아 거제의 자랑스런 아름다운 산림으로 꾸며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경영개선전략으로는 자립경영 기반구축, 상호금융확대, 시.도 관계기관과 유대강화를 통한 산림경영의 공익.특화사업 확대, 산림소득 증대를 위한 수목장사업 운영, 산림문화복합센터, 숲 카페, 임산물 상설매장 추진과 조합원 생산 임산물 유통직거래 시스템구축, 조합원 사유림 수익사업 개발, 조합원 산림사업연계 위탁사업 우선배정 확대, 임업직불금제도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다.

 또 지역축제 참여를 통한 조합원 소득증대 및 위상고취, 나무시장 수목 및 임산특산물구매 티켓 추진, 조합원자녀 장학금지급 확대, 조합원복지를 위한 각종기관과의 MOU, 조합원장.제비 등 복지지원, 설.추석 조합원대상 상품권지급 등도 가능한 범위에서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동군 옥종농협의 조호남 조합장은 "30여 년간 평생직장으로 농협에 근무하면서 농촌과 농협 현실을 누구보다도 피부로 체험하며 지역농협 발전에 함께했다고 자부한다"며 "그동안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희망을 드리는 농협으로 가꾸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주요 공약은 △열린 조합장실 운영 △농가 소득 중심으로 판매망 혁신 △원로 조합원을 위한 농협버스 운영 △여성 조합원 사업 참여 확대 △농산물 경매장 운영 등이다.

또 함안가야농협의 이보명 재선조합장은 현재 범 농협 ESG 추진 위원,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운영 협의회 위원,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맡고 있다. 이 조합장은 남성조합장 후보 3명과 경합해 4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당선배경으로 그는 조합장 시절에 함안의 20여년 숙원사업이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과 조합원 환원사업을 꼽았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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