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개인 영세상점을 대상으로 '사후 면세점' 지정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역 내 중심 상가에 사후 면세점이 있는 외국인 쇼핑 특화거리를 조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지난 31일 밝혔다.
 
사후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출국할 때 3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세금환급 창구에 제시하면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 받을 수 있다.

현재 거제에는 사후 면세점 5곳이 있으나 전부가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점들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연말까지 지역 최대 상권이 형성된 고현동 중앙로와 옥포동 옥포로 일대 상가 100곳을 사후 면세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2000만 원으로 환급 영수증 발급 단말기와 사후 면세점 거리 안내판, 다국어 홍보물 등을 지원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인할 수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후 면세점 지정은 조선 불황 장기화로 영세 상권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침체된 지역 경기 부양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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