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단됐던 해양플랜트 입찰이 재개됨과 동시에 신규 발주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까지 조선업 종사자는 물론 퇴직인력에게 지원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고 5일 아시아 투데이가 이를 보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달간 공통·조선소 안전관리시스템(HSE)·전기·방폭·API 및 ASNT·배관/볼팅·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등 총 7개 분야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는 교육으로 사업단에는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동화엔텍, 칸, 오션어스, 티에스피 등 16개 대·중소기업이 협약기업으로 있다.

양성과정은 5년 주기로 진행되며, 이번 교육과정은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물론 기자재업체, 하청업체에 소속된 인원들도 모두 들을 수 있다. 교육을 수료할 경우에는 해당 분야 자격증이 주어지기 때문에 교육 수료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이 조선업 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면서 교육과정 지원자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으로 인해 퇴직했던 인력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전문인력양성사업단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조선업이 지금은 물량이 많이 없어 바로 현장에 투입되기는 힘들다”면서 “다만 교육 과정 수료 후 취득하는 자격증이 건설쪽도 활용이 가능해 개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용도 외에도 조선업 퇴직인력들 재취업을 하기 위해 교육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석유회사 BP는 최근 아프리카 또르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해양플랜트 입찰을 시작했다. BP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또르뚜 프로젝트의 전체 사업 규모는 58억달러(약 6조5600억원)로 이 중 FPSO와 FLNG는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메이저 쉘의 멕시코만 ‘비토’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U) 입찰이 재개되며 국내 조선 3사가 싱가포르, 중국 선사들과 수주 경쟁중에 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인 스타토일이 발주한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에 대한 입찰도 국내 조선 3사와 싱가포르·노르웨이 조선소들이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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