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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옥 영상산책 59]'화강암 봉우리에 짙은 단풍이 물들다'<영상/글>주두옥: 내외통신 대기자/ 전 해성고등학교장/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운영위원장

내설악 단풍관광은 가야동계곡과 수렴동 계곡이 빼어나다.-

내설악 만경봉에서 조망

설악산 내설악의 비경은 평소에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의 칼날 같은 준봉들이 4계절 다른 색상과 운무를 품으니 천하 절경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시시때때로 신선도에서나 볼 수 있는 풍광들이 연출되니 등정의 험난함에도 불구하고 산을 찾는 이가 많다. 등산의 어려움 뒤에는 언제나 짜릿한 성취감과 그 주변의 풍광에 절로 감탄을 하는 산이다. 

용아장성 줄기의 첩첩산봉우리

설악을 찾는 이가 많은 이유는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지만 수도권인 서울 근역에서 설악동까지 자가용으로 3시간여 거리니 주말 산행지로 안성맞춤의  조건이다. 또 넓은 면적인 설악의 등산로가 수십 곳이라 한두 번 산을 오른 경험으로는 설악을 탐방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등반 코스가 있어 한 해 수만 명이 찾는 명산이다. 

4계절 등산인들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설악의 퐁경

이 산은 중생대 쥐라기때부터 형성된 화강암이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으로 크고 작은 암봉의 형상들로 하여금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지칭되고 또 보존 가치가 높아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봉정암의 뒷산 가을풍경

백담사에서 오세암을 향하니 계곡의 단풍이 절정이다. 사찰 앞 낮은 봉우리인 만경봉에 오르니 공룡능선의 원근 산봉우리가 겹겹 중첩되어 즐비하게 늘어서고 계곡은 희뿌연 옅은 운해가 깊은 계곡을 덮는다. 봉정암을 향해 오르는 내설악 가야동 계곡 따라 난 등산로 주변에 수백 년생 전나무가 하늘 찌르듯 간간이 서서 주변 산들의 조망권을 박탈한다. 수십 구비 늘어선 등산로는 남은 힘조차 소진하게 한다. 

봉정암을 오르는 길목의 단풍

봉정암 뒷산 탑사에 도착하니 기기묘묘한 바위산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야동을 향해 뻗은 낮은 산맥은 작은 공룡의 등뼈형상이다. 오세암에서 봉정암까지는 14% 이상의 경사지를 오르내린 경험이 있다면 쉽지 않은 길이니 단단히 준비할 것을 주문할 일이다. 4시간여의 산행으로 이어지니 몸은 물론 마음까지 지칠대로 지친다. 그러나 주변 산세와 자연들이 치유의 샘이 되어 어느새 고단함을 이겨내게 하니 또다시 산행의 도전과 용기가 생성된다. 봉정암에 뒷산 탑사에 올라 동해 바다쪽으로 내리뻗은 산세를 조망하며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어 산행을 포기하고 사찰에 하룻밤 숙박을 신청하니 미리 예약이 없다고 거절로 화답이 온다. 

사자봉에서 바라본 조망
설악산 가야동계곡의 아름드리 전나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늘은 일행의 고단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없이 맑기까지 하여 애국가 3절 가사에 표현된 `공활 하다` 이다. 내려오는 깔닥고개라 별명까지 얻은 내리막길을 늦은 오후인데 오르는 이들이 간간이 있다. 속으로는 아이고 죽을 고비가 남아 있는데 시키지도 않은 입에서 나도 모르게 “다왔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로 인사를 건낸다.                 

봉정암 사리탑

 봉정암의 깔닥고개 주변은 온통 돌과 나무 바위다. 깎아 지른 산세들이 위용을 뽐낸다. 이곳 풍광이 금강산에 못미칠까? 가을 금강산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조선시대 가사 문학의 대가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풍악이라 했는데 여기가 풍악의 설악산이다. 하산 길목인 사자봉에 오르니 웅장한 바위벽이 평풍처럼 둘러쳐서 그곳에  솔거가 곱고 진한 단풍들을 그린 듯하다. 오묘한 바위형상들 또한 하루종일 감상해도 지칠 것 같지가 않다.           

만경대에서 바라본 오세암 전경

설악산의 총면적은 400㎢에 조금 못 미친다. 산의 면적이 넓고 수많은 계곡과 준봉들을 안고 있는 산으로 여러 갈래의 등산 코스를 지닌 산이다. 대청봉을 주봉으로 하여 소청봉, 중청봉, 화채봉과 40여 개의 크고 작은 준봉들이 하늘을 찌르듯 솟아있다. 구역을 나누어 지칭하는데 인제군 방면을 내설악, 한계령과 오색방면을 남설악, 속초시 쪽 동쪽은 외설악으로 구분하여 산의 탐방 코스를 정한다.

내설악 백담사 계곡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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