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인도 거부로 문제가 됐던 해양플랜트를 다른 업체게 팔기 위해 노르웨이의 한 선사와 협상에 나섰다.

1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스웨덴의 스테나(Stena)가 인수를 거부한 삼성중공업의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선)를 최근 노르웨이 선사 아케르그룹(Aker Group)이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시추선은 2013년 8월 스테나가 7억2000만달러)에 발주했고 지난해 3월20일까지 인도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선주사의 요구사항과 잦은 설계변경 탓에 공정이 지연됐다. 이후 선주사가 계약 해지까지 요청해 런던해사중재협회를 통해 중재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협상을 막 시작했다"라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소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공정지연에 따른 납기연장 협상 등에 대비해 지난해 2분기 결산시점에 예상손실 1954억원을 선제적으로 회계처리하기도 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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