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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영춘]  1년 365일이 ‘지구의 날’

지난 4월 20일은 제54회 ‘지구의 날’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날’을 맞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저녁 특정 시간대에 모든 전등을 끄는 소등행사 같은 다양한 환경 행사가 있었다. 많은 언론매체와 방송뉴스로도 소개되는 ‘지구의 날’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 그런 행사가 있든 말든 무관심한 사람들, 또 지구상의 국가들도 참여하거나 무관심하거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렇든 저렇든 모든 우리 인류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생명의 행성에 몸을 맡겨 탑승하고 있는 시간 여행자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운명공동체의 일부라는 것이다.  

  

탄소중립, 기후위기, 해수면 상승, 태풍, 허리케인, 폭우, 가뭄, 황사 등을 생각하며 거창하게 ‘지구의 날’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을 해본다면 거제의 상황이 지구의 상황이 어떠한지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거제의 어촌과 해양은 어떠한가. 
온갖 해양쓰레기는 생활의 필수품처럼 널려 있다. 어업하는 과정에서 버려지고 방치되고 때로는 유실되어 만들어진 해양쓰레기, 뭍에서 하천 강으로 유입되어 발생된 쓰레기, 특히 집중호우 이후에는 낙동강을 통해 거제도 해양으로 유입되는 육지 쓰레기의 양은 심각한 수준이다. 레저 여가 활동의 낚시 캠핑 등으로 발생되는 쓰레기 등 엄청나게 많은 해양쓰레기는 거제도 해안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자체도 문제이지만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많은 생명들의 죽음,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의 몸으로 흡수되어 인류 생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거제의 농촌과 하천은 어떠한가. 
농사짓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닐, 퇴비포대, 농약병 등 농업쓰레기와 생활쓰레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소하천 지방하천으로 유입되고 비가 오면 바다로 흘러간다. 하천 바닥의 잡풀이 성장하고 하천 수위가 높아지기 이전인 3월~4월 초까지는 17개 지방하천과 마을을 관통하는 소하천의 쓰레기를 청소하여야 하지만 행정은 매뉴얼이 없다. 농촌 어촌에는 불법소각도 심각하다. 거제시 전체로도 하루에 크고 작은 수 백 건의 불법소각이 발생되는 현실이다. 

고현, 장평, 옥포, 아주, 장승포 같은 시내 지역은 어떠한가. 
건물들 사이로 곳곳에 생활쓰레기는 버려져 있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 도로변의 배수로는 담배꽁초 재떨이로, 자질구래한 쓰레기통의 기능을 함께하고 있다. 배수로의 모든 쓰레기는 결국 거제의 바다로 유입된다. 담배꽁초를 버리는데 익숙한 흡연자들은 담배꽁초의 필터가 심각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길 바란다.

고현, 옥포, 장승포 바다의 수질은 어떠한가. 

생활하수처리장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하수관로 연결이 부실하여 정화되지 못한 오폐수는 하천으로 바다로 곧장 유입되어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더운 날씨에는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

우리 거제시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 되는 것에는 우리가 어찌하지 못한다 하여도 거제시 관내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점들은 거제시민과 특히 거제시 행정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감소시키고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깨끗한 거제, 청정 거제”를 만들자는 슬로건에 깨끗한 어촌, 깨끗한 농촌, 깨끗한 바다, 깨끗한 시내, 깨끗한 사업장, 깨끗한 도로, 깨끗한 대기질, 깨끗한 하천 등으로 분류하여 분야별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민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대응한다면 거제시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면서 거제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분야별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정리하면 지역민, 행정, 시민사회단체, 언론, 기업, 또 법으로 미비한 부분은 중앙부처와 국회에서 법을 보완하게끔 역할을 분담하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우리 안의 문제점은 개선시키고 해소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우리는 구국의 첫 승전인 옥포대첩의 역사와 수많은 포로와 피난민을 포용하고 세계 조선산업 1위를 담당하는 한화오션과 삼성조선소를 품은 거제시민이기 때문이다. 

4월 20일 하루만 ‘지구의 날’이 아니고 지구에서 숨 쉬는 모든 날들이 우리에게는 ‘지구의 날’인 것이다.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위하여 지구 운명공동체의 일원으로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역할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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