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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거제찬가] '거제칠진농악'이승철:거제향토사연구가/시인/수필가/소설가/사진작가/ 전 거제시 문화재담당공무원/ 거제시민상수상

                         거제 칠진농악

거제칠진 농악은 임진란 때 거제칠진에서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서 친 농악이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거제도는 일본과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계로 옛부터 왜구들의 외침을 많이 받았다. 이럴 때마다 온 동민이 모여 햇 불을 들고 오색 깃발을 하늘 높이 세워 진을 돌면서 농악을 쳐 적을 교란했다. 흥겨운 농악놀이에 아군들은 사기가 높아지고 왜적들은 도망을 갔다. 이때부터 거제 칠진농악이라 했다.

 거제칠진은 옥포진, 구조라진, 율포진, 영등진, 가배량진, 지세포진, 장목진이다. 거제칠진농악은 1974년에 거제군 공보실에 근무하면서 발굴하여.1978년 경남민속경연대회 대상을 탔다. 그 후 전국 새마을 경진 대회가 대전에서 있을 때 경상남도 대표 팀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 놀이의 특징은 청진 홍진으로 편을 갈라 농악을 치면서 상대편의 진을 빼앗는 놀이다.

 농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농악의 상쇠가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등면 지석리 김관석(78세)옹이 상쇠 전수자다. 김옹은 어릴 때부터 농악놀이패를 따라 다니면서 꽹과리 치는 것을 배워 그 솜씨가 뛰어났다. 이 농악은 이 마을을 중심으로 하여 거제군내에 있는 무속인과 농악을 애호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40명에서 60명의 단채를 만들었다.
 옥포대첩 기념제전과 독로문화제 행사 등에서 여러 차래 시연을 보였다. 이 단체를 운영하기 위해서 거제민속보존회를 만들었다. 소재지는 사등면 지석리에 두고, 회장:박순점(68) 부회장 윤주철(73)이 주축이 되었다.

  회장 박순점은 무속인이었다. 윤주철과는 재혼한 사이다. 이 두 사람이 박순점 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인원 동원과 연습을 하게 하였다. 연습 때는 박순점 회장 집에서 온 가족이 동원되어 음식을 만들어 훈련하는 사람들에게 재공하였다. 훈련장소는 지석마을 회관 앞과 마을 앞동산과 초등학교 교정을 빌려서 했다. 여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농악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로 사등, 둔덕, 거제, 고현, 하청 칠천도, 장목 농소 등지에서 왔다. 

교통이 나쁠 때 지석마을 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옛 우리 농악을 되살리기 위해서 저마다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자진해서 참석 했다. 그런 고생을 하면서도 한품두품 참가회비를 내어서 숙식을 했다. 칠진농악의 진행과정은 이렇다
․출전팀 : 청진=푸른색 빛깔로 장식함
           홍진=붉은색 빛깔로 장식함
․준비물 : 영자기(令) 각 6개
           청진기, 홍진기 각 1개
           기타 깃발 다수
           꽹가리 2개, 북 5개
           징 5개, 장고 5개, 소고 10개
․나오는 사람들
           꽹과리 2, 북 5, 징 5, 장고 5, 소고 10, 상모 5
           깃발 7~10
           장군 8, 군졸 각 5
           기타 마을사람들 약간
․놀이내용 : 청진, 홍진으로 나뉘어 농악을 치면서 상대방의 진기를 빼앗는 놀이다
․출전 : 두 팀이 일렬로 서서 좌우 머리를 숙이며 서로 인사를 하면서 농악을 친후 자기 진지로 돌아간다.
․묘    기 : 두 팀은 각각 묘기를 부린다.
             1번째 꽹과리 놀이
             2번째 징놀이
             3번째 장고놀이
             4번째 5북놀이
             5번째 상모놀이
             6번째 주민들의 춤 놀이
․진기뺏기
  각 진에서는 진기를 중심으로 깃발을 세우고 동민들이 에워싸고 상대편의 진을 향해 농악 팀이 농악을 치면서 달려가서 중간에 있는 진기를 넘어뜨리거나 깃발을 빼앗는 싸움인데 이 싸움에서 깃발을 빼앗는 사람은 장군 복을 입은 3사람과 군졸 5사람이 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농악으로 교란을 하고 작전을 펴 나가는 싸움이다.
․승전고
  진기를 빼앗긴 팀에서는 땅을 치고 통곡하고 승리한 팀에서는 승전고를 올리면서 환호의 농악이 흥겹게 울려 퍼진다. 이때 패전한 팀에서도 같이 한패가 되어 어울려 신나게 농악을 울리며 한판 논 후 서서히 퇴장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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