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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홍춘희] "의식있는 버스커들 마토''홍춘희)대구교대수학과졸/영남대교육대학원상담심리전공/한세대교육대학원특수교육전공/초등교교사27년재직/휴스턴한인학교한글교사/브라질리우데자네이로한글학교교장/눌산교실수강

                의식있는 버스커들 마토
                                               홍   춘   희
  매달 마지막 토요일 양지암 장미공원에 가면 좀 특별한 음악회를 만날 수 있다. 큰 곰솔나무 아래에 널찍한 데크가 깔려있고 그늘이 데크 전체에 드리운다. 50여 명은 그 그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나무 아래 벤치에만 20여 명은 거뜬히 앉을 공간이 있다. 이 곰솔나무 그늘에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 되면 음악회가 열린다. 이들은 바로 마토 버스커들이다. 

그들의 모토는 거제의 장년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현직에서 은퇴하여 한가로운 생활을 한다는 것은 그럴듯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이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 낙오된 기분 그리고 무료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취미 교실도 가 보고 해외여행을 가서 야자수 나무 아래 베딩 벤치에 누워 멋진 사진도 찍고 나름 인생을 즐기고 있음을 과시해 보는 것이 여느 은퇴자의 삶일 것이다. 

친구들과 이웃들과 어울려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할 것이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한잔 더 생각이 난다. 중독성이 있다는 말이다. 마약만 중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술도 서서히 중독되어 간다. 술에 중독되기보다는 음악에 중독되고 노래에 중독되기를 권한다. 여기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 취미활동을 한다고 모여 음악을 접하고 악기를 접한 사람들이다. 젊을 때는 살기가 바빠서 묻혀있던 재능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나를 알아가고 숨겨진 나의 재능을 발견해 가고 있다.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해 보자고 한 사람이 제안을 하였다. 덕포 바닷가에서 평소 연습했던 오 솔레미오 성악곡과 빈센트 기타곡을 연주해 보았다. 길 가던 사람이 박수를 쳐 주었다.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누군가 듣고 박수를 쳐 준다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보자 마음먹게 되었다. 그 후 능포동 양지암 장미공원에 정식으로 버스킹 허가를 신고하고 4명의 발기인이 모여 노래를 하였다. 

 2023년 4월의 일이다. 그 후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하게 되었고 매

달 버스킹을 하게 되었다. 노래도 초보, 악기도 초보, 경험도 초보인 사람들이 모여 시작하였으나 실력가와 경험자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2시간 전후의 그럴듯한 음악회가 되었다. 

기타, 성악, 플룻, 바이올린, 오카리나, 우쿨렐레, 고고장구, 숟가락 난타, 시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달 구성되고 있다. 그리고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되고 있다. 마토는 노래를 잘 하는 것보다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은 모두 환영한다 

 내가 좋아하는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할 수 있고 그 수익금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오늘도 팀 마토는 열심히 전진한다. 맴버 대부분이 사비를 들여서 악기 레슨을 받기도 한다. 은퇴를 하였어도 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자기 계발이 곧 사회에 환원되는 일로 연계시킨 팀 마토의 정신과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매달 버스킹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2024년 연말까지 모아서 사회에 환원하려고 계획 중이다. 조그마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2024년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연말을 위해 오늘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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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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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자 2024-07-03 11:16:17

    내가 사는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한다니 참으로 이지역의 삶이 자랑 스럽습니다. 버스킹 공연장으로서 조금 미흡한점이 있으나 공연 열심히 하여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에 앞장 선다 하니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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