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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소지역주의 경계해야'김성호(경남신문 통영거제고성 본부장)

얼마 전 통영시 도산면에 대규모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도산면 법송·수월리 일원 약 446만㎡ 부지에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체험·관광), 문화예술지구(공연·예술), 신산업 업무지구(업무·체류)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해양관광단지를 ‘기회발전특구’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 세제·재정지원,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등 일괄 지원이 가능하다.

통영시 도산면은 지역 대부분이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발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당연히 통영시민들은 이 계획을 두 손 들어 반기고 있다.

하지만 이웃한 거제시의 눈길은 곱지 않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발전을 약속했으면서도 실제 지역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엉뚱한 곳에 한다는 불만이다.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원은 기고를 통해 “2019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을 때 거제시민들이 4년간 피나는 투쟁으로 막았고 그 결과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을 순조롭게 인수할 수 있었다”며 “한화오션은 인수 당시 3000억원 안팎의 지역상생공헌 청사진을 내놨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영시의 해양복합관광단지 협약은 거제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괘씸하게 여겨진다”고 비난했다.

이태열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한화그룹의 통영 해양관광단지를 예로 들며 거제시의 투자유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던 거제시민에게는 큰 실망과 배신감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97년부터 도산면 땅을 갖고 있었다. 자신들이 갖고 있던 땅을 개발하기 위해 경남도, 통영시와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장담컨대 거제에 땅이 있었다면 거제에서 개발 사업을 추진했을 것이다.

이번 일을 보면서 소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지역 정치권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을 수월하게 인수해 덕을 봐 놓고 지역개발 사업은 통영에서 하나’라는 주장은 전형적으로 소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말이다. 이치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이웃 지자체의 좋은 일에 박수 쳐주는 너그러운 마음이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에는 대형 민간투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골프장과 호텔, 콘도 등 대규모 힐링·휴양 레저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총면적 369만3875㎡(해면부 39만8253㎡ 포함), 4300억원 규모로 도내에선 가장 크다. 하지만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지역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민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해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 장목관광단지 역시 앵커기업을 찾지 못해 30년 동안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소지역주의를 자극하기보다는 난관에 부딪힌 지역 사업들을 잘 풀어내는 게 지역 정치권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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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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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 2024-07-07 22:27:57

    통영에서 한화도 포기하게 될거다
    사곡산단 막은 거제통영 환경단체다
    수십종 희귀생물 존재 안하는 땅 있던가
    목숨을걸고 통영 관광타운 저지할거다
    기대해도 좋아요
    사곡산단 막으면서 통영 관광단지 못 막으면
    저것들은 사이비여
    사이비는 깜빵이 잘 어울린당께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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