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1일(토) 오후4시30분, 힐링예술캠프(대표 강미정)회원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산책로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아트포유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단체는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거제시민들의 가슴속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같이 시원하게 녹아들었다. 공설운동장 옆을 끼고 도는 산책길을 걷다 보면 장평 덕산아내아파트 근처에 작지만 아늑한 공원이 나온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민들이 온종일 오가는 초록 무성한 산책로에 음악이 울리면 좋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공연에 참여한 팀은 텅드럼과 우쿨렐레의콜라보팀, 버둥버둥샤랄라, 소리바람, 오카리나연주팀, 그리고 힐링예술캠프대표인 오카리나연주자 강미정씨의 독주. 통기타 여성듀오 은가비등이다. 

무엇보다도 장소가 숲속의 산책로라 소란스럽지 않고 잔잔고 정겨운 음악회로 관람객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었다. 산책 나온 시민들도 지나다가 우연히 접한 광경에 들떠서 같이 손뼉 치고 노래하며 이런 기회가 자주 선물처럼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름 오후 그늘이 진 잔디 위로 때맞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멋진 자연 배경 속 음악공연으로 인상 깊은 행사였다. 힐링예술캠프에서는 또 다음 사업으로 9월 27일 사곡모래실에서 어싱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가을이 풍성하게 익어가듯 노을에 물들어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음악회를 기대해 본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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