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가격 작년 비교 거제 4.20% 창원 1.56% 김해 1.80%↓
조선경기불황이 직접 원인-도내 양극화 현상 뚜렷
신규아파트 분양건수도 매우 적어, 미분양 1868세대 중 지난 달 겨우 27세대 분양
경남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지역간의 양극화 현상도 뚜렸하다. 또 이사철인 지난 10월 한달간 거제시내 아파트 거래 건수는 고작 23건으로 장평동 5건, 아주동 5건,고현동 4건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다소 거래가 있었으나 여타지역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자로 공개된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부동산실거래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거제시내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전부 23건에 불과했다. 예년 이사철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숫자다. 이 실거래가 현황은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거래 현황을 익월 10일자에 공개하는 시스템이다

자료사진: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슴

 이 집계에 따르면 장평동 5건(광우무지개, 덕산아내1차, 장평성원, 주공2차 2건), 아주동 5건(미진이지비아, 현진, 늘새롬빌, 덕산아내프리미엄, 씨앤스타빌),고현동 4건(고려2차, 고려5차, 신화인, 화인아트빌라 각1건),상문동 1건(벽산솔렌스힐 1차), 옥포동 3건(E편한세상, 덕산2차, 혜성), 사등면 3건(경남아너스빌, 영진자이온 2차 2건), 수양동 2건(자이, 춘광한빛)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하락세와 관련해서는 도내 전체적으로 1년 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금까지 도내 아파트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창원과 김해, 거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혁신도시와 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진주와 사천, 부산에 인접한 양산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부터 나타난 지역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다. 도내 전체적으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 국면이 깊어 가는 양상이다.

지난 13일 부동산 114의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11월 현재 ㎡당 아파트 매매 가격은 2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219만 원에 비해 소폭(0.91%) 상승했다. 그러나 창원은 256만 원에서 252만 원으로 1.56%나 하락했다. 김해도 222만 원에서 218만 원으로 1.8%, 거제는 212만 원에서 203만 원으로 4.2%나 떨어졌다. 함안(1.8%)과 남해(4.4%)도 하락했다.

반면 진주는 200만 원에서 208만 원으로 4.0%, 사천은 146만 원에서 154만 원으로 5.4%, 양산은 191만 원에서 206만 원으로 7.8%나 뛰었다. 중소도시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이 많았다. 밀양이 158만 원에서 161만 원으로 1.8%, 통영은 160만 원에서 172만 원으로 7.5%나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1년 전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자료사진: 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조감도 사진임

그러나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가격 동향은 부동산 114와는 차이가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10월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을 보면 경남은 매매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떨어졌다.

실제 거래 가격을 보면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특히 창원에서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의 경우 지역과 단지, 평형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50㎡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1천500만~2천만 원, 84㎡의 경우 많게는 3천만 원까지 하락했다.

경남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보다는 시장 능력을 무시한 공급과잉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는 창원과 김해는 공급 과잉, 거제는 조선경기 퇴조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진주, 사천, 양산의 가격 상승은 혁신도시,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 등 개발호재 때문으로 풀이했다.

신규아파트 분양물건에 대해서도 시행사들이 대대적인 홍보와 특혜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거제시청 주택과 홈페이지에 나타난 신규아파트 총 분양물량은 7,335세대 중 지난 9월말까지 미분양 세대수는 1868세대였다. 지난 달에는 27세대가 겨우 분양돼 1841세대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거제시 주택과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분양아파트 현황임

거제시 주택과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분양아파트 현황임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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