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식의장, 황 도의원과의 금전 문제 시민에게 상세히 해명해야 '마땅'
시의원 절반이 윤리위원회 검토대상인 거제시의회 '누가 누굴 징계 할건가?'
16명 중 14명이 서명했던 연수포기결의, 6명은 자신과의 약속도 저버렸다.
예산심사권 빌미로 시민혈세 수월하게 쓰겠다는 자세 고쳐야 
온갖 구설수와 물의로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거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 내년 지방선거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여론으로 팽배하고 있다.

거제시의회가 과거 서로의 견해가 달라 일부 내부 갈등이 양쪽으로 심화됐던 적이 있기는 했으나 음주.무면허.여성문제.폭행.금전거래.조폭과 금품수수.윤리강령위반 등과 같이 의원 16명 중 절반인 8명이 윤리위원회 검토대상이 되는 6대 의회를 두고 시민들은 최악의 거제시의회라는 평가까지 불을 지폈다.

 특히 거제시의회가 이상하게 구성된 해외연수 강행과 통상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1인 공무국외출장 등의 파행으로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한 것에도 모자라 이번에는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까지 모 도의원으로부터 당시 동료의원 시절 수억 원의 돈거래가 있어(당사자들은 극구 사적거래일 뿐이라며 부인하지만) 그들을 잘아는 주변 인물로부터 의장단 선거와 관련이 있는 듯한 전단지가 나돌아 세상을 놀라게 한다

전체 의원 중 절반이 불참하는 반쪽 짜리 연수에 조선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올해만은 그들만의 권리라고 할지라도 국외연수를 떠나지 않기로 한 스스로의 4월 결의를 헌신짝 처럼 내팽개쳤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매서운 눈총을 더 받고 있는 것이다.

시의원들이 저마다 연수 필요성을 부각하며 자기 합리화를 내세웠지만 분명 매끄럽지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시민들의 중론이었고,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의회는 지난 4월 한기수 부의장 제안으로 금년도 해외연수포기 결의를 했었다. 당시 김성갑, 최양희 의원 2명을 제외한 14명이 결의안에 서명했다. 결과적으로 연수를 강행한 6명은 자신과의 약속도 어긴 셈이다.

시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거센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인 거제경실련이 의원해외연수 관련해 재발방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거제시의회의 공무 국외연수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시민의 비판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거제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 재개정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관련 규정을 개정해 5인 이하의 국외여행은 별도의 심사 없이 의장에게 여행계획서만 제출하면 되도록 완화했다. 경실련은 "인원수에 상관없이 모든 국외연수에 대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관련 조항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연수보고서를 사전 사후 조속히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정책 접목에 비중을 두는 것은 물론 검증을 받는 조치도 절실하며, 거제시도 이들의 긍정적인 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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