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채무액이 전부 상환 안됐는데 근저당설정을 해제하는 대출담당자들이 어디있나"
일운농협(조합장 서영재) 소속 대출업무 취급 담당직원이 출장 중이던 전무의 도장까지 무단 날인하는 방법으로 수억 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담보 부동산을 해제한 사실이 드러나 '기강해이'가 불러온 당연한 결과라며 검찰에 고발한 사건이 발생 말썽을 빗고있다.

 이 조합은 지난 11월 22일 대의원 임시총회 과정에 실무진들이 '금융사고우려사건보고의 건'에서 A과장이 B모 씨에게 2014년경 통영에 소재한 부동산을 담보로 약 8억 원을 대출해 주었는데, 이 중 4억여 원이 상환되고 잔액 3억 8천여만 원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담보룰의 근저당 살정을 해제해 주어버렸다는 것.

특히 이 담보물 근저당 설정은 2014년 대출발생시에 이뤄지고 2015년 4억 원을 부분 상환만 했는데  담보물 근저당 해제 서류를 작성하게된 동기가 불분명하고, 결재난에는 대출업무 등을 전문으로 총괄하고 있는 전무가 출장 중 이었음에도 전무의 인장을 무단 도용해 날인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금면 6월에서야 조합장과 전무가 담보물건 전수조사과정에서 알게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최종 책임자인 조합장은 "담당직원들의  업부상 실수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사안이 너무 중대하고, 소명이 부족해 인사위원회도 중벌을 결정했다. 직원과 담당과장이 부부 공유재산인 경우 한명만 해제해 주어야 했는데 전체를 해제해 버렸다. 그래서 채권순위가 1순위에서 3순위로 밀렸다. 서로 공모했을 개연성도 있을 것으로 보아 담당직원과 채무자, 과장을 전부 고발했다. 인사위원회는 과장을 '6개월 직무정지', 전무는 연대책임을 물어 '감봉 6개월', 조합장에게는 '경고조치'가 있었다. 담당자들의 재정보증도 있고, 채무자도 상환의지가 있어 일부 상환도 하고 있으므로 조합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 "검찰에서 27일까지 수사가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사결과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의원 임시 총회에 참석했던 한 조합원은 "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근저당이 설정된 담보물을 변제가 완료되지도 않았음에도 담보물 해제를 해 주는 서류를 작성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전무 도장까지 무단 사용했다는 점 등은 고의적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는 기본적으로 '기강해이가 불러온 도덕적 해이' "거나 서로 짜고친 고스톱일 것'이라고 표현해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게된 조합 이사회는 1차적으로 농협중앙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한바 있고, 중앙회 특검 당시 A과장은 "자신이 전부 행한 사실을 시인, 진술했다"고 했다. 그런데 중앙회의 징계요구에 따라 조합 인사위원회가 A과장에 대해서는 6개월간 출근을 금하는 직무정지, 전무에게는 6개월간의 감봉 조치를 결정하자 "전무는 이 서류 작성 당시에 출장으로 부재중" 이었음이 확인됐다. 

반면 A 과장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다"며 당초 진술을 번복해 이사회는 행위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므로 회의 결정에 따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조차기 이뤄졌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조합의 이사 및 감사들은 "원칙대로 법에 따라 처리 할 것"을 조합장에게 요구하고,  "채권순위가 당초 1순위에서 3순위로 밀려났으므로 조합의 재산에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문 일부 수정:2017.12.18,13:45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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