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직접 찾아와 "출마자제 시켜달라" 요청해
거제시 관내 최대 단위농협인 신현농협의 A 비상임 이사가 조합의 상임이사를 찾아와 조합장 출마를 꿈꾸고 있는 B직원을 "출마자제 시켜달라"는 압박성 요구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아직도 선거가 1년 3개월이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 뜻을 받들어 조합발전에 기여해야 할 비상임 임원이 조합원자격을 가지고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마 의지를 가질 수 있는 조합내 B모 대리에게 상임이사가 권유해서 출마를 자제시켜달라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조합선거 규정을 명백히 위배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물의를 일으킨키고 있는 A 비상임 임원은 앞 전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금전문제 등으로 중도에 출마를 포기한바 있었던 사람으로 차기 선거를 앞두고 잠정적 경쟁자가 조합직원이라는 지위를 이용 압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7일 신현농협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비상임이사는 최근 신현농협 상임이사실을 찾아와 다음번 조합장 후보로 물밑 거론되고 있는 B 직원의 출마를 자제시켜 줄 것을 종용했다는 것.

이 비상임이사가 지목한 B직원은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같은 '출마 자제'를 부탁하는 행위자체가 자신의 출마와 당선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조합 임.직원들의 평가다.

특히, 현재는 농.수.축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의 과열을 방지하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헌법기관인 각 지방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위탁. 관리하고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자 선택을 통해 직위를 이용해서 직원에게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다.

선관위는 해당 각 조합장 임기 만료일 180일 전부터는 조합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하나 현재는 위탁기간이 아니므로 직접 조사를 할 수 없지만 조합이 자체적인 조사는 가능할 수 있지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조합원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조합장을 하겠다는 분이 공정하고 깨끗한 방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압력성 조치로 상대방을 겁박하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이 조합장이 된다면 법을 떠나서라도 상임이사도, 해당 직원도 안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은근히 암시적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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