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가 복잡해지고 삶이 팍팍해지면서 시골마을을 대표하고 인정의 교두보 역할을 하던 마을 이장들의 어긋난 도덕관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과 마을내의 현안문제를 자기 일처럼 나서서 봉사해야 할 마을 이장이 오히려 주민들의 뜻과 다르게 귀농.귀어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통행료 등을 요구해 전국에서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모 마을에서는 이장이 유부녀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성추행을 했다는 탄원서가 경찰에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거제시내 모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이장 A(70대)씨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가정주부 B(50대)씨를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수 차례 성 추행한 혐의가 있어 지난 9일 거제경찰서에 처벌을 요구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앞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 씨의 남편 C 씨도 비 인간적 행동을 해 온 마을이장 A 씨를 엄벌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모(마을어촌계장)씨 등 마을주민 28명은 탄원서에서 "평생을 교육계에 몸 담아오다 마을 이장을 하고 있어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며, 마을 주민들의 친구 형이고 선배인 자가 성희롱, 성추행, 겁탈 미수를 자행한 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변호사를 선임해 증거 불확실성을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하는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마을 주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관리하고 도덕과 윤리를 교육했던 사람이 오히려 도덕과 윤리를 저 버리고 부도덕한 행위를 할 수 있는지...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탄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탄원서와 함께 32명의 탄원서 서명인 명단을 첨부했으며, B 씨가 입은 피해 사항을 여섯 차례 사례로 나눠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가운데는 차마 말로 표현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낯뜨거운 내용도 있었다.

이와함께 B 씨의 남편 C 씨가 제출한 탄원서에도 이같은 동일한 사례가 포함돼 있으며, 관련 증빙자료와 함께 A 이장 주변 사람들로부터 합의 또는 취하 종용을 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탄원서가 접수 되기전 이미 이 사건애 대해 거제경찰서가 조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사실 여부가 드러 날 경우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 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거제경찰서는 "조사 중인 사건이라 현재로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려 줄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의 인지에 의해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발생한 마을에는 50여 세대 8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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