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천만 원 모두 회수-생활고에 따른 범죄추정 

강도를 당한 방어진 새마을금고

18일 오전 8시쯤 울산시 동구 방어진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현금 1억 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거제시 한 모텔에서 범행 6시간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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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훔친 돈도 모두 회수됐는데, 생활고에 따른 범죄로 보인다고 한다.

사건이 터지자 울산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다른 지역 경찰과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오전 10시 반쯤 거제로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추적에 나선 거제경찰서 형사들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거제 옥포항 근처의 한 모텔 3층에 용의자가 투숙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샤워 중이던 용의자 48살 김 모 씨를 체포했다.

김 씨가 훔친 현금 1억 천만 원도 모텔에서 발견돼 모두 회수됐다. 김 씨는 체포 당시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는 어디엔가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생활고를 피하려고 강도질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거제와 울산의 조선소에서 협력업체 근로자로 일했던 김 씨는 최근에는 일정한 일이 없어 생활비가 부족했고, 이에 따른 빚도 3천만 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거제 지리에 밝아 범행 후 목적지로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강도 행각이 김 씨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적 과정에서 조력자가 확인되지 않았고, 오토바이 도주 후 자신의 집에서 승용차로 갈아타고 거제로 달아난 김 씨를 누군가 도운 흔적도 현재까진 발견되지 않았다.

김 씨는 강도질을 한 새마을금고에서 2백m 떨어진 원룸에서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오늘 오전 8시쯤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점에서 출근길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감금하고, 현금 1억천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울산으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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