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선박 화재로 2명이 숨진 사고 원인이 당시 직원들의 업무상 과실임을 법원이 다시 인정했다.

창원지법 형사1부(성금석 부장판사)는 선박 건조 과정에 불을 내 2명이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임·직원 4명과 이 회사 협력업체 소속 직원 3명 등 7명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별로 금고형(금고 6월∼10월) 또는 징역형(징역 4월)의 집행유예 1∼2년씩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부주의나 업무상 과실로 불이 나고 인명피해가 난 점을 인정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2015년 8월 24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던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안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검찰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통영지청은 당시 조립한 선박 블록 이음새를 정확하게 맞추려고 철판을 산소절단기로 녹이던 중 발생한 고온의 쇳물이 아래쪽 LPG 보관 용기에 떨어지면서 보관용기를 덮고 있던 보온재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당시 불씨나 쇳물이 떨어져 불이 나는 것을 막는 불받이포를 깔지 않고 작업을 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직원 A 씨, A 씨가 화기 작업을 하는데도 안전점검을 하지 않거나 회의 참석을 이유로 안전 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 안전관리팀 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6명을 업무상 실화·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하고 당시 대우조선해양 안전보건총괄책임자였던 전무 B 씨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관련기사>
대우조선 선박 화재…2명 사망,7명 부상
승인 2015.08.26  11:14:45  
2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결국 근로자 2명이 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5시쯤 옥포조선소 2도크에서 건조중인 8만4천톤급 LPG 운반선 탱크 안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이창덕(38), 이선규(30) 씨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현재 대우병원에 안치되어 있다.

거제소방서는 화재 당시 탱크 안에 있던 47명의 근로자 가운데 2명이 실종됐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라 화재 진압후 탱크 안으로 들어가 실종자를 확인하던 중 이들 2명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이날 아침 9시 45분쯤 발생한 화재로 선박 안에서 작업중이던 황모(36) 씨 등 근로자 7명도 연기를 마셔 인근 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소방차 37대와 인력 14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연기와 선체 열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일단 용접 불꽃이 튀어 스티로폼 내장재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만들고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작업자 2명이 연락이 끊긴 상황을 파악하고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이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안타깝게도 숨진 것으로 발견됐다.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길이 226m, 폭 36.6m, 높이 22.2m 크기로 내년 4월 인도할 예정이었다.<관련기사>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