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외국인 포함 거제시민 8199명 거제 떠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조선산업 중심지인 거제시의 실업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거제시 실업률은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높은 6.6%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중 1위였다.

역시 조선업 불황 타격을 입은 통영시가 5.8%로 2위였다.

전북 군산시의 실업률도 상반기 1.6%에서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으며 2.5%로 뛰었다.

한편, 고용률 전국 1위인 제주 서귀포시는 중국 관광객 감소 탓에 고용률이 69.9%로, 조사 시작 이래 처음 70%를 밑돌았다.

또 지난해 거제시 인구가 2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거제시가 펴낸 ‘2017년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25만 4073명으로 2016년 12월 25만 7183명보다 3110명(1.21%) 감소했다. 이는 199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오던 주민등록상의 인구가 2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거제시 실업률 추이

거제시는 198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세계적으로 해운과 조선업이 불황이던 1985년부터 1991년까지 거제시 인구가 17만 9359명에서 14만 3890명으로 3만 5469명이 감소했던 것처럼 조선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성별 인구는 거제시민 25만 4073명 중 남자 13만 3467명(52,5%), 여자 12만 606명(47.5%)으로 전년도 말보다 남성 2271명(1.67%), 여성 839명(0.69%)이 감소했다.

거제시에 등록되어 있는 외국인도 전년대비 5089명이 감소해 내국인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83개국 9089명으로 거제시민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거제시의 평균연령은 37.4세이며 2017년 전국 평균연령 41.5세보다 4.1세 낮으나 지속적으로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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