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산철쭉 330만m에 장관을 이루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군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을 경계하여 해발 1000고지능선 따라 330만m2의 군락지에 철쭉 피는 5월 초순이면 장관을 이룬다. 미국 CNN방송에서 2012년 한국을 소개하면서 꼭 가보아야 할 곳 50선에 선정된 곳이다.

능선 따라 비단 이불을 덮은 듯 철쭉이 피면 전국 사진작가들이 밤 3시면 이미 일출 포인트를 잡기 위해 500여 명이 진을 친다. 경기도 일산에서 전세버스로 무박으로 왔다는 김미향(50 ,사진작가)일행은 “고생하며 잠을 설치고 왔는데 철쭉 군락의 장관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술회한다.

합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다녀간 관광객 수가 60만 명으로 집계하였다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가 있다. 타 지역의 철쭉은 산봉우리 하나에 군락을 이루지만 이곳은 원만한 능선을 따라 평지를 이룬 곳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해발 900고지에서 산 정상인 1108고지까지 꽃으로 덮인다.

황매산이 처음부터 군립공원화 된 것은 아니다. 1983년 이전에는 11가구의 축산농가에서 가축을 키운 곳인데 철쭉을 보러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합천군에서 이곳 관리권을 2005년에 회수하고 공원관리는 주민에게 맡기고 홍보와 공원의 시설물 설치는 군청에서 후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또 가을이면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오토캠핑장이 있어 주말 가족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황매산철쭉제는 타 지역의 각종 행사와는 다르게 민간 주도로 이루어진다. 합천군 가회마을에서 황매산 제전위원장이 선출되면 자체 황매산 일대 철쭉을 관리하고 4월 28일부터 5월 13일 철쭉제 기간 동안 주차장 관리와 행사를 주관한다.

합천군에서는 축제기간에 공무원 약간을 파견해 합천군 홍보와 안내를 위한 부스만 운영 한다.

지난해와 같이 축제기간이 황금연휴라 지난해 축제기간보다 많은 65만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합천군은 예상한다. 그러나 주차장이 타 공원보다 비교 못할 정도로 큰 규모로 소형 1061대 대형 532대 주차가 가능하나 주말 하루 10만 명이 찾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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