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관계부서 긴급 출동해 '차단' 응급조치-'오전 중 보수 완료'
거제시해양항만과-"수협 재정악화로 위탁운영 어려워, 다각도 운영방안 도와 협의 중이다"
거제시가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국도비 등을 지원받아 건립을 완료한 거제수산물유통센터가 준공을 마치고도 해를 넘기며 개장을 못해 국비먹은 하마라는 비난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1년 이상을 개장도 못하고 방치되고 있던 이 시설물이 간밤에는 장기간의 방치로 인한 탓인지 지하층에 습기가 누적돼 소방시설에 오작동이 생겨 새벽 4시반경 요란한 소방 비상벨이 울려 인근 주민들의 새벽잠을 깨웠다.

장승포 어촌게의 한 주민은 요란한 비싱벨과 긴급출동한 소방차량 등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이요, 대형화재나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긴급 요청을 받은 거제시 관계부서 직원들이 출동해 전원을 차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했지만 지하의 결로현상으로 인한 소방시설의 오작동으로 판명 25일 오전 중에 보수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국비 등 예산 50억 지원을 받아 건립해 놓고도 위탁운영자로 예정됐던 거제수산업협동조합이 경영상의 재정압박을 받으면서 이사회에서 수탁을 반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눈에는 '나랏돈은 눈먼 돈'일이라는 속설이 뒷받침이라도 하는 듯 어느 누구도 책임진 사람도 없이 대안마련을 미룬채 차일피일 세월만 잡아먹고 있는 꼴이 됐다.

1년을 넘게 건축물을 방치하자 허송세월을 보내고 잇다며 거제시의 속극적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은 결국 행정불신으로 쇄도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권민호 전 시장과 김선기 수협장 간의 밀원관게가 거제시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 커년 지역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단 점을 지적하는 일부 시민들의 평가다.

거제시해양항만과 관계자는 거제수협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포기의사를 통보받지 못하고 있으나 수협의 사정이 바른 시일내에 호전될 기미가 없어 경남도와 협의해 장승포마을회 등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이나 공개모집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거제수산물유통센터는 "시가 졸속행정으로 수협 경영상태에 휘둘려 국가 혈세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으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었었다.

장승포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2012년 2월부터 2016년 9월 20일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장승포동 717-2번지 1필지에 국비지방특별교부세  25억 도비 7억 5천 시비 17억 5천만원 합계 50억원을 투입 지상 4층 건축 연면적 838평방미터, 연면적 2,530평방미터의 건물을 지었다.
 
1층은 각종 수산물 판매시설로 활어, 선어,건어, 어패류, 갑각류 판매를, 2층은 회센터,샤브샤브식당 등 제2종 건린생활시설로, 3층은 냉장창고와 작업실, 창고, 회의실, 4층은 수산물 건조장으로 활용하기로 시설됐다

 거제시가 지역 어민 소득 증대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한다며 국비지원까지 받아 건립한 것은 당초 하달된 국비의 예산항목 취지상 도와 해수부는 농축산물을 함께 판매하는 것은 설립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난색을 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 판매코너 1곳을 설치하는 정도에서 양해되고 있다고 한다.

장승포마을회와는 하수펌프장을 건설하며 시가 10억 상당의 회센터 건립을 약속했지만 두개가 난립시 쌍방 경영이 어려우므로 마을회에는 년간 4천만원의 마을기금 지급하는 방안이 협의되어 왔었다.

.거액의 혈세가 투입된 시설이 제 구실을 못하자 행정의 안일한 사업 추진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1년  이상 신축시설을 미개장함으로써 오는 손실로 거제시 행정의 허구성이 또 한번 드러난 셈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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