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지사님, '공짜밥'이라뇨? 자식위해 피땀흘려 일한 내 세금으로 먹입니다.

학교급식, 교육적 관점으로 접근해야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곤란

▲거제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홍준표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을 규탄 기자회견

홍준표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발표에 거제지역 학부모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11월 10일 오전 10시 30분 거제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홍준표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이하 참학),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 거제아이쿱생협, 거제여성회, 전교조거제초등지회, 전교조거제중등지회, 민주노총거제시지부, 거제진보교육네트워크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 참교육학보모회거제지회장 장윤영

참학 장윤영회장은 "자식 입에 밥 넘어 가는 소리만 들어도 부모는 배부르다는 말이 있듯이 피땀 흘려 일하고 세금내서 차려준 우리아이들의 밥상을 홍준표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걷어차려 한다”며 "걷어찬 밥상을 되찾기 위해 분노를 넘어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 "2010년 지방선거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 시행돼 오던 무상급식제도를 홍준표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지형에 따라 원칙 없이 뒤 바꾼다"며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홍준표도지사의 '공짜밥' 표현을 문제 삼으며 "무상급식은 누군가 던져주는 공짜밥이 아니라  사회의 주축이 될 차세대 우리아이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규탄대회에 참석한 거제제일고 김민수교사도 "시내를 벗어나는 학교일수록 가정적으로 상처받은 학생들이 많은데 급식 관련해서 또 다시 상처를 받을 것 같아 걱정 된다"며 "학교급식은 교육적 관점으로 접근해야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또 "선별적 복지는 왕조시대 때 왕이 시혜(施惠)를 내리는 개념으로 상당히 비교육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경상 교육체육과장은 "학교급식비 지원은 도비 20%, 시비30%, 교육청 50%로 책정됐었으나 현재는 경남도교육청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 편 학교급식비지원 중단을 규탄하는 거제지역 학부모, 시민단체들은 홍준표도지사를 향해 ▲학교급식 예산지원 중단결정 철회 및 내년도 예산편성 정상화 ▲학교급식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의의 장 마련 ▲학교급식문제로 심려를 끼친 경남도민에게 사과 등 3가지 요구를 내놓고 학교급식이 정상화 될 때 까지 경남전역의 학부모들이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굳건히 싸울 것 이라고 밝혔다.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