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 이유로 특정아파트단지 주민 이용율 많을 물놀이 공원이라니?

 거제시가 특정아파트단지 사이에 도시계획도로가 가로질러 있다며 아파트 단지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며 어린이물놀이 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세금으로 항구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성 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달 28일 도시공원 내 어린이 물놀이시설을 7월 3일부터 개장운영한다고 홍보자료를 냈다.

어린이물놀이시설은 독봉산 웰빙공원(상동동373-1), 문동어린이공원(문동동 669-1/대우푸르지오아파트 앞), 양정 어린이공원(문동동353-30/아이파크2차) 3곳으로 조합놀이대,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독봉산 웰빙공원 물놀이장은 작년 3만명이 찾아 무더위를 식힐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공원과 함께 잘 어울리는 시설로 인정받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올해 개장하게될 문동, 양정 어린이공원 등 2곳은 신규로 물놀이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문동어린이 물놀이 공원은 문동동 대우 푸르지오아파트 앞 지방도 1018호선에서 아파트 쪽으로 들어간 도시계획도로주변에 위치해 있어 그래도 인근 주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이용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다고 하겠다

반면 양정이린이 물놀이공원은 동동동 아이파크 2차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사이에 도시계획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으로 도시계획도로와 인접하고 있다는 것일 뿐 사실상의 아파트단지내 공원과 같은 수준이다. 이용 주민들도 특정 시민들이 접근이 용이한 곳도 아니고 일부 이 아파트 단지내 시민들만 이용 가능성이 높은 물놀이 공원이다.

그렇다면 거제시가 기부채납에만 눈독을 들일 것이 아니라 부지 소유권을 시유지로하고 단지내 주민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케 하는 대신 소요경비도 아파트 관리비에서 지출토록 해 시비의 지출을 막았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거제시가 소유.운영하게됨에 따라 운영에 따른 일체의 비용도 시가 부담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준공허가가 나지 아니한 상태로 임시사용허가만을 받아 당초 소유자인 하나자산신탁의 소유로 되어 있어 등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아예 3일 개장의 약속은 지켜지지도 않고 있다.

어린이물놀이 시설은 8월 1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며 매주 월요일은 시설정비를 위해 휴무할 것이라고 한다.

시는 물놀이장 주변에 그늘막을 설치하여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웰빙공원물놀이장에 집중된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물놀이장 2개를 추가 설치하였다.”며 “도심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모 시민은 "시립 물놀이 공원이라면 시내에 있는 모든 시민들이 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 고작 화장실 하나만 시설해두고 있어, 소음이나 주차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하려하는지 의문이다"고 오히려 불평을 말했다. 또 "시가 예산이 부족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등은 외면하면서 특정 아파트단지 거주민들을 위하는 것 같은 이런 물놀이장을 개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산림녹지과 공원담당 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내는 아니다. 아파트단지와 단지 사이에 도시계획도로가 있어 단지를 분리해 단지내가 아니므로 시민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 공원이어서 시가 운영비를 지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 아파트단지간 도로가 도시계획도로라는 이유로 도시계획도로 위에 한전 전주를 지중화하지 않고 즐비하게 시설해 주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기도 한바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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