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원금 실태를 조사한바 정상적으로 집행 되고 있다" 감사결과 보내놓고 "10월에 또 감사?"
"감사없인 지원없다"란 말로 감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뭔가 부정이 있는 것처럼.....

▲각급학교장, 소속기관장, 외부인사 등 약 90여명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홍준표경남도지지사의 ‘무상급식중단’ 발표이후 경남도교육청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박종훈경남도교육감이 17일 오후 3시 지역별 교육현안과 현장의견 수렴을 위해 거제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

교육감 당선 후 처음 거제에 방문한 박 교육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듯 시장·의장·도의원을 먼저 만나 학교 무상급식이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 뒤 거제교육지원청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각급학교장을 비롯해 약 90여명의 교육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거제지역의 교육현황 및 무상급식중단 등 현안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제중학교 여영운 교장

거제중학교 여영운 교장은 요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무상급식중단"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의 공식입장을 물었다.

박교육감은 “경상남도가 경남도교육청을 감사할 법적 근거나 권리는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다만 학교급식 지원조례15조에 ‘지사는 목적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지도·감독한다’고 나와 있기에 그에 근거해 지금까지 감사를 받아왔고 지난 9월 4일에도 ‘2013년과 14년 6월까지의 지원금 실태를 조사한바 정상적으로 집행 되고 있다’는 감사결과에 대한 공문까지 이미 받았다. 고 밝혔다. 그럼에도 10월에 또 다시 감사를 하겠다"며 " ‘감사없인 지원없다’란 말로 감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뭔가 부정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분노했다.

박교육감은 “무상급식은 다른 무상복지와는 개념이 다르다. 아이들에게 책·걸상을 나눠주듯 자연스러운 일이지 결코 무상 포플리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를 거부하면 나를 검찰에 고발해야지 48만 명 아이들 밥그릇을 뺏어선 안된다"며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여론을 움직여 정책을 되돌려놓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외에도 경상남도교육청 교원정원 배정기준과 관련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정원 전체를 정규교사로 배정하는 것과 농어촌 4학급 이하 공,사립 학교에 교감배정, 학습지도 연구 대회 폐지이유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외포중학교 김상대 교장

외포중학교 김상대 교장은 "경상남도교육청 교원정원 배정기준과 관련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정원 전체를 정규교사로 배정 해 달라"는 의견과 "4학급 이하 공,사립 학교에 교감배정을 해 줄 수 없냐"고 건의했다.

박교육감은 "기간제 교사의 고용안정과 일부학교에서 교사를 컨트롤 하는 수단으로 기간제 신분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기간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최소범위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소규모 학교에 교감을 두면 예측인사가 가능한 점이 있다"며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산초등학교 원순련 교장은 ‘학습지도 연구 대회를 폐지한 것에 대해 물었다.

▲국산초등학교 원순련 교장

박교육감은 "학교업무 다이어트 일환으로 폐지를 했지만 그 중에는 필요한 것들도 있다"면서 "수업공개, 컨설팅, 피드백등 자생적 선생님들의 모임을 통한 대안을 찾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필요한 제도는 다시 되살릴 수도 있다"고 했다.

또 "교육자치의 꽃은 학교자치에서 시작된다"며 "교장이 책임지고 의사결정 과정에 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투명한 행정과 경영을 이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교육감은 거제상문고를 방문해 학교현장의 교육경영, 현안문제 등을 협의한 후 거제지역 방문일정을 마치고 거제를 떠났다.

허원영 기자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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