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해 동안 해마다 여름이면 장마가 따라와 해수욕장의 여름장사가 아쉬웠으나, 요즘은 전국의 낮 평균기온이 35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연일 폭염경보로 한반도가 펄펄 끊어 올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마다 폭염을 피해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사람은 누구나 폭염을 피해 바다에 풍덩 빠져보거나, 수상스키·웨이크보드로 물살 가르며 더위를 날려 보내고 싶은 생각은 있을 것인데, 특히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를 정점으로 해수욕장이나 계곡, 혹은 등산 등에서 한 해의 피로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일까 하는 생각에 해당되는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게 된다. 이는 바로 관광산업과 직결되기 일 수다.

유난히도 폭염이 오래 동안 지속되어 올 해는 여름관광수입에 대해 상당한 기대와는 달리 주말에야 들어오는 여행용 차량행렬을 볼 수 있었으나, 거제 관광모노레일 외에는 흑자를 낸 관광상품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구경만할 뿐 스쳐지나가는 형편이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올까?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거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고(寶庫)로서 ‘수려한 경관과 해금강, 바람의 언덕, 외도, 여차, 와현과 구조라와 학동과 명사해수욕장과 같은 관광명소는 즐비하나 매력적인 상품으로 개발하지 못하여, 자연자원은 있지만 상품으로 개발하지 못하는 후진국과 같은 느낌이다.

전국적으로는 유사한 자원으로 경쟁적이지만 적어도 우리 거제시는 사계절 중 단 한철인 여름철이라도 이런 관광객인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맞을 수 있는 준비가 잘되어 있는 것일까?

이런 관점에서 거제시 관광발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첫째는 어떤 관광인프라를 갖추었나? 즉 특징이 있는 관광축제와 연계하여 단순한 자연관광이 아닌 체험관광으로 적정한 투자와 개발이 되어야 하며, 다른 시에서 추진하거나 이미 개설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생을 살린 유일무이한 시설과 숙박도 있어야 한다.

둘째는 거제시와 유사한 해양관광지와 비교해서 관광의 특수를 누리는데 있어서 저해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즉시 이를 혁신하지 않으면 거제시의 각종 관광관련 사업처에서 관광수입을 올릴 수 없기에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고 물가와 불친절, 천혜의 자연환경과 체험관광의 연결, 시티투어버스의 효율화로 대중교통 불편 해소 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셋째는 투자유치에 있어서 저해요인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허가 절차의 간소화, 공무원의 직무유기와 재량권 남용에 대해서는 적폐행위로 규정해서 시장이 직접적인 지도 및 처벌강화로 공직기강을 세워야 하며, 인근 통영시와 고성군보다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사안일주와 각종 거제시 조례도 혁신하지 않으면 거제시에 대한 투자가 줄고,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없어 관광수입은 떨어지게 되고 관광수입 구조의 악순환은 반복이 지속될 것이다.

넷째는 현대적인 관광의 패튼을 따라잡지 못하고,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제기되는 불친절, 바가지요금, 새로운 인테리어 없이 노후화된 카페처럼 체험이 없는 자연경관의 관광이 식상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이 함께 어촌체험과 요트 체험, 딩기요트, 카누‧카약, 래프팅 보트, 스킨스쿠버 등 해양레포츠 행사를 체험관광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거제시는 요트, 카누, 핀수영, 철인 3종 등 정식 종목 4종과 바다수영,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카이트보딩 등 번외 종목 4종에 약5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매월 8월에 개최되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하고, 체험과 관광과 생존수영을 하나로 묶는 복합해양레저체험교실을 운영하면 가족단위 숙박과 함께 다채로운 관광상품의 개발은 관광수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활발한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거제시장과 공무원들이 가장 낮은 자세와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회의원들이 이런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도야호텔에 이어 이번엔 라마다호텔측이 거제시청 공무원들의 '갑질 횡포'에 분개하여 사업장을 폐쇄하는 검토까지 했다고 하며, 지역민의 갑질인 거제시 일운면 와현마을에 위치한 도야호텔의 경우 마을발전기금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기부금으로 마을에 전달했다가 말썽이 생기자 되돌려 받은 사건이 있었고, 소동 라마다호텔의 경우에도 진입도로 미준공으로 건축물 사용승인을 장기간 받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하니 누가 투자를 하랴?

라마다호텔

산지의 경사도 역시도 대명콘도나 한화콘도와 같은 관광시설물 뿐만 아니라 중, 소형의 지역민개발도 난개발이라는 애매한 용어 대신에 경쟁력 있는 조례의 개정으로 이번 폭염과 같은 호재가 지역민의 관광수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거제시장이 앞장서 챙겨야 할 것이다.

비록 지금은 설익은 감처럼 위와 같은 지적을 할 수 있으나 거제시와 의회, 사업자들과 시민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1,000만 관광객시대를 위한 혁신의 노력은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를 필요로 하는 관광객과 수입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하게 될 것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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