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칼럼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47)] 최민호-"농부일기 1-'비오는 날' "최민호:진주산업대학원졸/한국농업경영인거제시연합회장/복골농원 푸른산림 대표/눌산시창작교실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47)
미농부일기 Ⅰ-'비오는 날'

최    민   호

 

이틀을 연달아 내리는 비가
그칠 줄 모른다
머리 감긴 나뭇잎은 고개 숙이고
산고랑은 물소리가 요란하다

낙수진 처마밑은
골이 깊다
오랜만에
밭에 나가지 않으니 편하다

만사일 제치고
가마솥에 토종닭 안치니
이 또한 농촌의 맛 아니던가

이런 날이 쉽지 않으련만
비가 와서 얻은 평화다
오늘은 비가 와서 좋다

 

눌산 윤일광 교수

(감상)
 입추(입추)가 지났는데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되었다. 서울의 경우 이번 여름 기온이 100년만의 최고 기온이라고 야단이다. 정말 덥기는 덥다. 비라도 한줄기 오면 좋으련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민호 시인의 시 ‘비오는 날’은 지금 우리 모두의 바램이다.

비오는 날 만사 제쳐놓고 가마솥에 토종닭 삶아 소주 한 잔이면 그게 바로 농촌에 사는 맛이고, 농부의 즐거움일 것이다. 시 ‘비오는 날’은 어떤 기교도 없이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 있다. 은유도 상징도 아이러니도 없다. 그냥 농부의 일상을 담담하게 일기 쓰듯 빚어 놓았다. 농부시인을 꿈꾸는 복골농부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정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