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연초댐 인근을 반딧불이 서식지 만들기' 취지 실종
반딧불이와 청정거제의 상생 꿈꾼다며 '국비받아 조성 후 방치'
최근 말썽일자 겨우 제초작업만 서두르는 무성의로 일관
거제시와 함께 근원적 관리방안 마련 '시급'
한국수자원공사거제권관리단이 거제시 연초면 이목저수지 상류 인근에 반디불이 생태공원을 국비 5억을 들여 조성 해 놓고도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인근 주민들로부터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 무마용생색내기 사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초 거제권관리단이 연초댐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렁이 농법을 권유 우렁이를 무상 공급하는 등 간담회를 통해 설명하자 주민들도 긍정적 기대를 했지만 단장이 바뀌면서는 흐지부지 하기 시작했다. 연초면 상수도사업 인센티브 사업으로 멀리 떨어진 마을 회관 등이나 지어주는 꼴이 된 것이다.

 연초댐을 관리중인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연초댐 상류마을 이장단을 대상으로 연초댐 수질개선을 위한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을 주제로 간담회 개최는 물론 선진지 견학 등 주민들을 아우르기에 노력하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를 이용해 자신들의 실적쌓기만 성과를 내고는 경제효과를 기대하지 못할 사업만 지속됐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레로 습지 조성 사업과 반디불이 생태공원조성 사업이라는 것. 국비만 수억 날렸다고 비난한다.

연초댐은 물이 부족한 거제시에 물 공급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12월 국내 최초로 세라믹막 고도정수처리 시설로 전면 개량 재가동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초댐의 오랜 고민은 수량부족과 상류 오염원으로 인한 II~III등급 수준을 오가는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수질개선에 부정적인 주민들이 공감하는 수질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이 사업은 시도됐다.

당시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과제의 기술지원을 맡게 된 K-water 연구원 김호준 박사는 "연초댐에는 애반딧불이가 일부 서식하고 있고 반딧불이가 왕성하게 번식하고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물도 좋고 사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미나리와 같은 수질정화 효과가 있는 친환경영농사 등 지역민들의 수질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 자발적인 참여가 있다면 현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친환경 농사가 오히려 고소득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이 공원은 한마디로 관리부재로 방치상태가 계속된 것이다. 물론 이곳 마을 주민들을 위한 직접지원 활동도 거의 전무했다.

이 사업 시작당시 K-water 거제권관리단 박재욱 단장은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과제는 간담회시 수렴한 의견과 기술지원 결과를 토대로 복원계획을 수립, 환경부 주관의 생태계보전협력금사업 공모에 제출 채택되는 성과를 얻었다"며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반디불이 체험현장은 말레이지아 등 환경보전이 잘되어 있는 지역 등에서는 체험관광 상품을 만들어 외부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하며 생태체험 관광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고 강변햇다. 그러나 반디불이 조성지로서는 너무 좁은 면적과 저수지에 관찰선을 띄울 수 없는 점과 야행성인 반디불이가 도천골 등 상부 골자기에만 서식하는 등  근본적 한계가 처음부터 지적되기도 했었다.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에 멸종위기종 서식기반조성사업(2만9628㎡, 5억 원)으로 시작하자 경남도의회도 2015년 2월 농촌소득 증대 위해 '곤충산업 육성 조례안' 을 제정하는 등 눈길을 끌었으나 거제시 관내 새로운 농촌 소득원으로 떠오르지 못했다.

K-water 거제관리단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댐 인근의 반딧불이 서식지를 대상으로 수질보호와 함께 생태체험 관광지로 농촌을 변화 시키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홍보에만 그쳤을 뿐 현재 관리를 손놓은 것은 물론 변변한 예산도 편성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애물덩이로 변할 처지가 된 것이다

 또 거제관리단은 환경부에 '생태계보전협력금' 추가지원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결과는 몇년간 무소식으로 추가지원금으로 반딧불이 보전시설과 생태 학습장 등에 필요한 시설 등을 설치 할 것이라던 청시진은 사라진 상태다.

한편, 생태계보전협력금은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 제37조 제 1항에 따라 전체 개발사업면적 중 토지형질변경, 식물군락 서식지역 파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의 개간이나 준설, 매립 또는 간척이 이루어 지는 생태계 훼손 면적에 대해 부과되는 돈이다. 이 기금은 훼손된 자연생태계의 복원 등 자연환경보전에 재투자 하게 된다.

늘푸른거제21-k-water거제관리단과 함께 생태마을학교 '반디불이 드림' 생태교실을 진행했으나 재정력이 없는 일반 단체로서는 거제시의 무관심과 거제권관리단의 주도적 행정지원이 없어 제대로 진행이 될 수가 없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