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7일 한바탕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부터 이틀째 열리고 있는 '제5회 국운기원 통영시 경제회복 및 바다무사고기원 풍어대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속인과 국악인 등 20여명이 출연해 다양한 의식과 행사를 진행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무신교총연합회본산과 대한신불교조계종 총본산이 주최하고 통영시 등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한신불교조계종총무원장인 정도령의 '12계단작두타기'다.

작두타기에 앞서 그의 제자인 작두장군이 그네작두거리(작두위에서 그네타기)를 선보여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네작두거리가 예고편 이었다면 본편은 정도령의 12계단작투타기였다.

정도령은 무대 중앙에서 기도를 한 후 소 한마리를 삼지창에 꽂고 이순신 장군 등의 영혼의식을 했다. 이어 돼지를 엎고 나와 통영시민들의 무사안일을 기원했다. 정도령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시민들은 모든 근심극정을 날려버리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전의식을 마친 정도령은 칼날이 시퍼런 단두대를 오르기 시작했다. 12계단 정상에 오른 정도령은 통영시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무신교총연합회 이원복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시민과 지역상인, 어업인들의 발전을 기원하는 장"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7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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