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다양하다. 살아가면서 소리에 민감하다. 소리에 따라 반응하는 느낌이 다르다. 음력 삼월삼짇날 이후이면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 밤이 깊어지면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 개구리 소리 그리고 고라니 소리, 고양이는 발정기가 오면 아이우는 소리가 나서 선잠을 깨우기도 한다. 그 뿐인가 자동차들도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 덤프트럭이 집 앞 도로를 지나가면,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귀로 듣기만 해도 대충 분별을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소리로 의사전달을 한다. 음성만 들어도 누구인지 직감이 간다. 상대와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누다가 언어구사를 잘 못 전달하여 분위기를 잡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태어나서 엄마 소리를 3천 번 이상 들어야 '엄마 소리를 낸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태어나서 다섯 살까지 말을 못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나를 보고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물어보면, "지지지"하면서 손을 들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표현을 했단다. 어머니는 걱정이 되어 이모에게 "언니야 주근이가 말을 못한다."라고 걱정 반 불안 반으로 말을 했더니, 이모는 어머니에게 "우리 집안의 내력이라서 말을 늦게 배운다."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언니의 말에 안심은 했지만 혹시, 말을 못할까봐서 걱정을 했다. 이모는 "걱정하지 마라 말을 늦게 배우는 아이는 말을 한마디를 할 때에 또박또박하게 말을 배운다."라고 했다. 어머니는 또래의 아이들이 말을 빨리 배우는 모습을 보면 몹시 부러웠다고 했다. 

 염소를 십년 넘게 키웠다. 숫염소 1마리에 암염소 열 마리 정도이다. 어느 날, 암염소 세 마리가 하루에 새끼를 동시에 낳았다. 어미염소 한 마리는 새끼 세 마리를 낳았고. 두 마리는 새끼를 각각 두 마리를 낳았다. 새끼는 태어나서 먼저 어미의 목소리를 듣는다. 새끼 일곱 마리는 모두가 까만색이다. 내가 볼 때에는 새끼염소 일곱 마리 소리는 같게 들린다. 세 마리의 어미염소 소리도 비슷하다. 새끼들은 크기도 같다. 새끼는 배가 고프면 소리를 낸다. 어미는 새끼 소리를 듣고, 소리를 내어 새끼를 부른다. 새끼염소는 어미염소가 소리 나는 쪽으로 찾아서 간다. 만약에  다른 새끼염소가 근처에 오면, 어미염소가 머리로 경계를 한다. 때로는 새끼염소 끼리 한 곳에 모여서 놀다가. 어미염소가 소리를 내면, 새끼 염소는 정확하게 뛰어서 간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소리로 소통하는 동물도 있지만 냄새로 살아가는 동물도 있다. 멧돼지는 산속에 서식한다.  산과 가까운 밭에 고구마 줄을 심었다. 고구마가 성장하여 수확시기가 가까워진다. 어느 날, 고구마를 심은 밭에 갔다. 고구마는 없고, 고구마 줄기와 잎만 남아있다.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간밤에 멧돼지가 밭 울타리를 주둥이로 들어 올리고, 고구마만 먹고 갔다. 고구마 농사는 망쳤다. 고구마 두둑을 기똥차게 파고 간 흔적만 남겼다. 

  허탈한 마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멧돼지가 못 들어오게 하지만, 멧돼지는 신기하게도 새로운 곳으로 밭을 습격한다. 때로는 어미 멧돼지는 새끼와 동행하여 고구마 밭에 오는 것을 보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줄기라도 따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서,  스스로 위로를 했다. 말의 위력은 대단하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말이 사회적 관심사다. 말을 구사하는 표현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 사람들마다 판단하는 기준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말을 듣고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인다. 어떤 사람은 상대를 먼저 평가하고 나서, 말에 꼬리를 달아서 비토를 한다. 어떤 사람은 말을 듣고 관망하면서 지켜본다.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 정보를 보거나, 듣고 판단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고 하지 않고,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즉, 양면성 있다고 애매한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중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전문가들은 말을 한다. 말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볼까? 특히,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도하고, 실망을 주기도 한다. 국민들은 희망적인 말을 기대를 한다. 특히, 서민들은 생활이 윤택하기를 기대한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원하고 있다. 대통령의 공약은 국민들의 생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공약은 울리는 꽹과리 소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공약은 신뢰이고 믿음이다. 공정과 상식이 바로서야 한다. 누구나 법 앞에서 공평하여야 한다. 그리해야만, 국민은 희망을 가진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어야한다.윤 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어깨가 무겁다. 5월 10일 취임식을 하는 날이다.국민들은 취임하는 대통령의 스피치(speech)에 어깨가 가벼워지길 기대를 하고 있다.(20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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