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한달여 앞두고 바꾼 황당한 선거구 획정-'정치권 몰염치' 
역사성 강조한 옥포동 주민들, 이유있는 항변 받아들여져 쪼개기 막아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늑장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군소정당과 일반시민단체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떨어져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역발판을 굳혀오던 후보들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평가다. 거제시의 경우 도의원 선거구가 변합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도 구역이 많은 변동이 생겼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갈라먹기 선거구 획정, 땅 따먹기 밀실논의 야합"이라며 경남지역 진보정당들이 22일 경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도가 작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가> 선거구가 <마>선거구로 바뀌는 등 선거를 준비하던 후보들에게는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치게 됐다. 

주요변경안을 보면 <가> 선거구는 동부.남부.거제.둔덕.사등면으로 변경돼 2명의 시의원을 선출하게 됐다. 이곳은 비교적 변화가 없다.

<나> 선거구는 일운면. 장승포동.능포동.상문동으로 변경돼 3명을 뽑는다. 특이한 것은 장승포나 일운지역에 거주하는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상문동에 취약하고 반대로 상문동 거주자들은 장승포 능포 일운지역에 연고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 선거구는 연초.하청.장목.옥포1동.옥포2동으로 변경돼 3명을 뽑는다. 이곳에서도 옥포지역에 연고가 있는 후보와 연.하.장 연고가 짙은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라>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가 생긴 아주동에서만 2명의 의원을 선출해 예전의 옥포1.2동과 아주동의 사정이 뒤바뀐 셈이 됐다.

<마> 선거구는 당초 가선거구 였던 곳이나 <마> 선거구로 바뀐다. 고현. 장평. 수양동에서 4명을 뽑는다. 

정치개혁경남행동은 "갈라먹기 선거구 획정, 땅 따먹기 밀실논의 야합"이라며 경남지역 진보정당들이 22일 경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녹색당,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경남도당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경남행동은 22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라먹기, 짜맞추기 일방적 선거구를 획정한 경남도선거구획정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 결과를 보면 특례시로 출범한 창원시의 경우 도의원 정수가 2명 증가했지만 시의원 총원은 1명 밖에 늘지 않은데다 선거구 인구수 7만 이상 지역의 선출 정수가 2인으로 돼 있다"며 "오히려 인구수 6만 지역의 선출 정수는 3인으로 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 획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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