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청원경찰 부당해고 2심 승소 직후인 5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대승적으로 결단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청원경찰 노동자들과 상생하는 길을 택할 것을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에게 정중히 요청하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우조선해양은 6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안정적인 근로관계 유지를 위해” “항소심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요청과 호소에 화답했습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 청원경찰 노동자들은 해고된 지 3년 2개월 만에 청원경찰법이 정한 대로 대우조선해양의 정규직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말 정년을 앞둔 노동자 2명이 정규직 신분으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게 된 것은 더없이 기쁜 일입니다. 

전국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는 대우조선해양의 법원 판결 수용 결정을 환영하며 어려운 결단을 내린 박두선 대표이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더불어, 대우조선해양 정규직과 동일임금을 적용하는 또 한 번의 대승적 결정으로 청원경찰 노동자들을 이제는 따뜻하게 품어 안기를 대우조선해양에 요청합니다.

그동안 청원경찰 노동자들은 하청업체 웰리브 소속으로 대우조선해양 정규직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아왔습니다. 2021년 4월에 복직하면서도 2년 기한의 임시적 복직이었기에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웰리브 소속으로 받던 임금을 계속 적용해왔습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 22기 주주총회 자료에 따른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평균 연간 임금총액은 6,500만 원인 것에 비해, 근속 13년차 40세 청원경찰 노동자의 연간 임금총액은 3,60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제 대우조선해양이 법원의 판결을 수용해 청원경찰 노동자를 온전한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으므로, 청원경찰 노동자들도 대우조선해양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청원경찰 노동자는 대우조선해양 총무부 소속이므로 대우조선해양 총무부 정규직 임금을 지급하면 될 것입니다.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정규직이 된 청원경찰 노동자들에게 동일임금을 적용하지 않고 여전히 차별적인 임금을 고집한다면, 청원경찰 노동자들은 또다시 긴 시간 동안 복잡한 민사소송을 해야 합니다. 또한, 조선하청지회 입장에서도 조합원인 청원경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임금인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3년 2개월 동안의 다툼과 고생 끝에 정규직이 되어서 또다시 대우조선해양과 소송전을 벌이고 싶은 청원경찰 노동자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조선하청지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대우조선해양은 정규직과 동일임금을 적용해 이제 같은 구성원이 된 청원경찰 노동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는 대승적 결정을 이번에도 해주기 바랍니다. 그러면 조선하청지회는 물론, 청원경찰 노동자들의 온전한 정규직 복직을 바랐던 거제시민 모두가 대우조선해양에게 감사의 박수를 칠 것입니다.
                           2022년 6월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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