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인협회(회장 김삼석)가 지난 13일 오후 6시 거제축협 하나로컨벤션센터 금낭화홀에서 '거제문학42호출판기념회 겸 거제문협40주년기념식'을 많은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거제문협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연혁보고와 표창패 수여, 문학강연, 축시낭송과 이어진 2부순서에서 은은한 음률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원준희 회원의 섹소폰 독주가 눈길을 끌었다.

 연혁보고는 전임 회장인 김무영 편집장이 그간의 문협활동에 얽힌 이야기들을 설명했고, 공로상으로는 김임순 소설가가 거제문협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꽃송이 역할을 해 수상했으며, 문학강연에는 눌산 윤일광 시인이 '문학작품에 대한 예의'를 강조하며 '문인들의 바른 자세를 거듭 인식'시켜주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서일준 국회의원, 전기풍, 윤준영 도의원, 최양희, 김두호, 노재하, 김선민 시의원이 참석해 뜻 깊은 40주년 행사를 빛내주었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하인사말에서 "문학인들의 순수한 예술혼과 해맑은 정신세계를 존경한다"며 "거제시 문학발전에 더 많은 정진으로 문화거제를 만드는 초석이 되어주심"을 격려했다.

 또 이날 재부거제향인회 연말행사관계로 참석치 못한 박종우 거제시장과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최양희 부의장도 "시와 의회차원에서 문협이 나아가는 길에 협조와 지원을 다짐하며 축하"했고, 특히 재경거제향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철수 거경문학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도 축하의 인사를 했다. 

 김삼석 거제문협회장은 "1982년 문학의 불모지였던 거제에서 어렵게 시작한 거제문협이 마흔살 중년이 되도록 성장시킨 선배 문인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며 "멀리 서울에서 행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 준 이광복 이사장과 김철수 재경향인회장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글쓰는 참사람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며 "다져온 교훈을 거울삼아 거제문협이 문학혼을 싣고 거제 곳곳으로 저태평양까지 순항하기 바란다"고 했다.

축하시루떡을 함께 자르며 거제문인들은 하나같은 마음으로 거제시가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선진도시, 거제시민이 문화시민으로 더 한층 빛을 발하기를 축복했다.

이번 제42호 거제문학 특집호에는 회원들의 주옥같은 분야별 작품들 외에도 문협 초기 발전에 크게 기여한바 있는 '석우 이영호 시인의 문학혼을 되새기며'라는 김무영 전 회장의 글과, 계간 현대시조발행인인 이성보 시인의 김한석론 '민들레, 그 지고한 겸손'을, 구순의 나이에도 시작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완 여류시인의 대담문, 제15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작인 '청마의 만주체류시에 대하 두가지 시각(신상성)'논문과 소설 김임순의 '포켓몬빵과의 결투', 김현길의 '어느 형제 이야기'가 수록됐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