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입구에 있는 수협효시공원이 전문과학관으로 탈바꿈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수협효시공원이 경남공립과학관(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작년 말부터 전문과학관 등록 절차에 착수해 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근 승인까지 마쳤다.

수협효시공원은 현재 자연사 자료 39점과 전문 직원 1명, 전시실(162㎡), 자료실, 강당 등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거듭난다.

해양 자연사를 담은 이야기를 전시하고,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체험 위주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또 지역 학교와 연계한 학생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연송 공사 사장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로 방문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협효시공원은 국내 최초의 근대적 수산단체가 출범한 것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수협중앙회 모체가 되는 ‘조선어업조합중앙회’가 발행한 ‘조선어업조합요람’에는 “1908년 7월 10일 농공상부대신의 인가를 받아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이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가조도에 설립됐다. 이것이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효시다”고 기록돼 있다.

당시 수산관계법령에 따라 설립되지 않은 임의단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수산인들이 조직한 단체 중 최초로 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요람에서 지칭한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이 바로 지금의 거제수협이다.

이에 거제시는 67억 원(국비 30억 원, 지방비 27억 원, 자부담 10억 원)을 투입해 가조도(사등면 창호리 2080번지 일원) 737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물을 갖춘 공원을 조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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