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동부면에 소재한 모 육상양식장인 A모수산이 해상가두리에 사용할 방오도료를 입힌 그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무단 방류해 인근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A수산이 해상가두리양식장에 사용할 그물을 세척하면서 발생한 폐수를 바다로 무단 방류하다 적발된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쯤 이 지역을 지나던 B씨가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무단 방류 현장은 그물 세척 과정에서 나온 주홍색 폐수로 물들었고 이 폐수는 지방도를 통과해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겨찰에 신고한 B씨에 따르면 육상양식장 A수산에는 이 시각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마당에서 고속분사기로 도료가 입혀진 그물을 세척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해경이 출동해 사건을 접수했다. 19일 통영해경은 문서로 이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 종사자들은 가두리양식장용 그물뿐만 아니라 정치망, 호망 등에 방오용 도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했다. 그물에 부착생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의례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날 무단 방류는 해안을 온통 주홍색으로 물들일 정도의 양이라는 점에서 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

게다가 사용한 그물의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염산 사용 여부 등도 문제로 거론된다. 비단 A수산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역에서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육상에서는 동물의 분변을 거름용으로 사용해도 처벌을 받고, 식품가공업체의 채소, 과일 세척수도 정화조를 거처야 하며, BOD, COD 정기 검사를 받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논리다.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한다.

염산의 참고자료 사진 / 이 기사 내용과는 직접관계 없음

수년전 경남.부산,전남 등 남해안 일대와 서해안 김 양식장들이 그물에 붙는 영양생물의 서식을 막는다면서 정치망 그물 및 로프 줄 등에 염산을 투여했다가 인체에 유해성분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결국 사람에게 수산물을 매개체로 체내에 흡수된다는 사실로 크게 사회문제가 제기된바 있어 이 사건에 접근하는 수사기관들이 얼마나 사실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가  사회적 관심시로로 이슈화될 전망이다.

김양식장 등 무기산(염산) 불법 사용과 유통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무기산은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유기산(김 활성처리제) 보다 독성이 강해 잡조류 등의 제거 효과가 높지만 유해 화학물질 중 유독물질로 분류돼 있어 수산업법상 해조류 양식어업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상 수산자원의 양식 또는 어구·어망에 붙어 있는 이물질의 제거를 목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을 보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경 및 수산당국은 해상에서는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양식 현장과 어장관리선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육상에서는 무기산 보관 가능성이 높은 인근 항·포구 주변의 선착장, 창고, 비닐하우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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