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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문예창작교실을 수료한 이석태(사진)씨가 계간 종합문예지 '문장 21 여름호'를 통해 '아버지의 길'외 4편' 의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수상소감문에서 아름다운 계절에 날아든 낭보다. 나에게 이보다 더 흥분되고 행복한 순간이 또 있었을까 ? 나이들면서 하루하루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하면서 모든 일에 노력 중인데 그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이렇게 큰 감사 할 일이 생겼다.
헛된 꿈은 아니였을까 꿈만 꾸던 일이 현실로 닥아온 현재가 믿기지 않는다. 푸른 6월의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다는 것이 뜻밖에 날아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리라. 이 자리가 있기까지 낮선 시밭으로 인도해 주신 눌산 스승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며, 모자라는 글쟁이의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나의 글솜씨를 들춰내준 아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제 내 어께에 내려앉은 시인의 이름에 누가 되지않도록 더 많은 고민과 열정으로 보답하리라 다짐해 본다.며 문학을 향한 진솔함과 고마움을 드러내고 있다.
- 이석태 시인 프로필
이석태)경북상주/'23년《문장21》시신인상등단/대구호산대복지과졸복지사(2016),/제10회전국어르신백일장공모전운문부대상(복지부장관상)눌산문예창작교실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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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당선작 '아버지의 길 외 4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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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뒤축이 헤어진 검정 고무신 수선화 그토록 밟히고 세월 가는소리 내 손자가 방긋 웃으며 내 아들이 닭똥같은 땀 하얀 연기 모락모락 피우며 등굽은 어머니가 이슬맞은 손자와 아들과 나와 어머니... 산정가는 길 새벽이슬 맞으며 좌판을 깔았나 인심도좋아 들었다 놓았다해도 구절초 쑥부쟁이 아름다운 꽃가게 짊어진 배낭속엔 다녀간 바람뿐 호박꽃 당신 아무도 아름답다 하지않아도 아무도 눈길 한번 주지않아도 호화롭지도 화사하지도 않아 |
<심사평>
이석태의 당선작 「아버지의 길」외 네 편의 시는,서정시가 나아가야 할 몇 가지 중요한 덕목을 갖추고 있다.「아버지의 길」은 신산 고초의 길이다. 가족을 위해 “뒤축이 헤어진 검정고무신“을신을 수 밖에 없는 고단한 삶이다. 아버지의 ”새벽길“은 어둡고 무겁다. 가족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의 등은 쉴 날이 없다. 물론 어머니의 삶 또한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이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둘러앉은 밥상 앞에“ 모인 가족의 행복은 잠시나마, 이 시를 환하게 한다.「수선화」는”어머니“의 ”환생“일지도 모른다. ”음지“의 ”꽃대“가 어미의 젖은 눈물처럼 보인다. 모던 꽃의 비유가 다 그롷듯, 수선화는 ”찬바람 억세게 불어 흔들려도“ 결코 꺾이지 않는”찬란한 꽃 한송이 피워 올리“는 ”어머니“로 은유된다.「세월가는 소리」는 사모곡과 한 가족의 풍경을 묘사하였다. ̎등 굽은 어머니”가 여는 새벽 “사랍문 여는 소리”는 시작이다. “손자”가 여는 “방문”은 동시적 발상이 재미나다.“아들”을 통해서는 농경 사회의 농사꾼의 모습이 활기차다. “아내”가“밥하는 소리” 역시, “세월 가는 소리”의 아름다은 풍경의 한 장면이다.「산정 가는 길」은 “산골 장터”를 묘사한 인심이 가득한 시다.“새벽이슬”을 “좌판에 깔았다는 묘사는상당한 수준이다. 장터의 다양한 풍경을 통해 나그네의 심해와 ”석양의“ 고음을 멋지게 이미지로 깔았다.「호박꽃 당신」은 ‘호박꽃’과‘당신’이란 사물과 여자의 비유를 통해 묘사하였다.”호박꽃“은 표면적으론‘호박’의 순수함을 가리키지만, 이면에는‘시골 여인’의 따스한 품성을 나타내기도 한다.밭두렁이나 집 울타리 너머로 고개를 내민 노란 호박꽃은,” 때 묻지 않“은 시골 사람들의 심성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아쉽게 낙선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심사위원: 이문걸.김철.선용.김동원.최철훈>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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