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간 핵심사업 불신 증폭-반대 측 "혈세 낭비의 표본"
<경남매일 한상균기자>

거제 남부면 도장포마을 어촌뉴딜 300사업이 시행을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도장포마을 수산물 특화 센터와 청소년 특화 센터 위치도.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 어촌뉴딜 300사업이 마을주민들의 찬반양론이 격돌하면서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

도장포마을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어촌마을의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SOC 건설, 지역특성을 반영한 특화산업 육성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30억을 확보했다.

올해 12월까지 사업을 완료 계획인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진 것은 △수산물 특화공간 건립 △청소년 특화공간 건립 △특화공간 건립지 문제 △주차장 축소 △경관 저해 △향후 특화공간을 운영할 능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대두되면서 촉발됐다.

특히, 수산물ㆍ청소년 등 2개 특화공간 건물은 약 25억 원이 넘게 투입되는 뉴딜사업의 핵심사업이다.

반대 측 대책위 박영조 위원장은 특화공간 위치 문제와 함께 건립 무효를 주장한다. 그는 "마을에는 기존 어촌회관과 마을회관이 버젓이 갖춰져 있다. 두 건물에 회관이 들어가는 것은 혈세 낭비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청소년 특화건물이라면서 1층 특산물 판매시설, 3층 마을회관에다 카페를 2층에 끼워 넣어 억지로 청소년 공간 팔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설명회는 이 두 건물이 물양장 양쪽 끝에 위치하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70평 부지 희사 문제로 시일을 끌다 해결도 못한 채 마을의 중앙지로 확정됐다. 도장포마을은 110세대, 이 가운데 반대책위는 68명의 서명날인을 받아 관계기관에 추진 반대 의견을 제시해 놓고 있다.

추진위는 조성규 위원장이 사임하고 백광호 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13일 백광호 위원장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은 주민투표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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