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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설화순례③]'거북사위를 얻은 영감'(장승포 옥녀봉과 거북산)"거제도의 지명. 전설 및 설화를 아세요?"- '거제도 역사.설화 맛보기'

       '거북사위를 얻은 영감'(장승포 옥녀봉과 거북산)
옛날 중국과의 무역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 조씨 영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조씨영감은 돈은 많았지만 자식이 없어 큰 근심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조씨영감은 옥녀봉에 가서 지극정성을 드리면 자식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옥녀봉에 매일 올라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려 이듬해에 예쁜 딸을 낳게 되었다.

 조씨영감은 늘어막에 얻은 딸이라 금이야 옥이야 정성스럽게 키웠다. 그리고 딸 아이가 시집갈 나이가 되자 온 고을에서 청혼 요청이 들어왔다. 부잣집 무남독녀 외동딸에게 장가가면 그 재산은 자기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였을까 조씨 영감은 청혼이 오는 곳마다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조씨영감은 마음에 들지 않는 청혼을 거절하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시험을 치게했다. 그러던 어느날 조씨 영감의 마음에 쏙 드는 청동동자와 황동동자가 서로 조씨 사위가 되겠다고 찾 아왔다. 

 두 사람은 모두 조씨영감이 낸 시험을 통과하고 혼인날짜를 약속하고 돌아갔다. 두사람 모두를 놓치기 아까운 조씨영감은 욕심에  두사람과 혼인 약속을 해 버린 것이다. 혼인 날짜가 다가올수록 사위될 사람을 정하지 못한 조씨 영감의 고민은 더 깊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쪼씨 영감은 꿈에 선녀가 나타나 이야기 했다. "영감님, 사실 두 동자는 요괴랍니다. 요괴를 물리치고 싶다면 청동동자에겐 빨간 종이를 보이고, 황동동자가 오면 큰 개를 풀어놓으세요"하고 일렀다.

그리고 얼마 후 영감이 두동자에게 약속한 혼인날짜가 다가왔다. 먼저 찾아온 것은 청동동자였다. 청동동자가 집에 들어오자 영감은 빨간 종이를 내밀었다. 그러자 청동동자는 큰 지네로 변해 도망가 버렸다.

 그리고 잠시후 황동동자가 나타나자 영감은 황동동자에게 큰 개를 풀어놓았다. 그러자 황동동자는 여우로 변했다. 그때였다 꿈속에서 만난 선녀가 다시 나타나 조씨영감에게 말했다.

 "어느날 거지가 한명 찾아 올 것이요. 그 거지를 사위로 삼으시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씨 영감집에 정말로 거지 한명이 찾아왔다. 조씨영감은 거지사위를 극진히 대접하고 사위로 맞았다. 사실 이 거지는 용궁의 장수인데 용왕의 명을 어겨 몸은 옥녀봉 왼쪽 거북산이되고 영혼은 거지가 되어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용왕도 용궁 장수의 죄를 용서하고 조씨영감도 혼인을 허락했다. 훗날 사람들은 옥녀봉에 이 거북장수의 몸이 있어서 임진왜란 당시 옥포해전에서 왜적을 크게 물리칠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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