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원(원장 눌산 윤일광 시인/교육자)이 20일 오전 거제시 거제면 소재 옛 거제관아인 '거제의 보물1호 기성관' 에서 어린이 대상 전통혼례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婚禮靑 울림 15분전 혼례에 앞서 혼례청을 깨끗이 정화함과 더불어 새로이 탄생하는 부부의 앞날에 행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거제영등오광대 탈맥이 타령 공연이 있었다. 탈맥이타령은 굿 속에 고사.덕담 중  한 부분으로 우환을 막고 무사안녕을 비는 제의식이다. 주위의 모든 액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빌며 소원성취 기원을 담고 있다.

문화원 김명옥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체험행사 당사자인 신랑 신진희, 신부 여의주 양가를 대신한 인사말 후 행사의 주최자인 윤 원장의 행사개최 배경과 교육적 취지, 역사속의 아름다운 예식의 의미를 전했다.

그리고 혼례집례는 거제향교 김평철전교가 맡았다. 이어서 行迎婿禮(행영서례)로 신랑이 기럭아범을 대동하고 혼례청으로 입장하자 은은한 풍악과 박수갈채로 분위기가 띄워졌다.

<다음은 전통혼례의 진행순서다>
 백년해로의 상징인 기러기를 모시는 행정안례에 따라 기러기아범을 따라 전안상 앞으로 나아가며 얼굴을 사선으로 가리고 들어왔다. 좋은날 좋은 것만 보라는 의미다.(시자집안이종) 기럭아범으로부터 기러기를 넘겨받은 신랑은 사선을 넘겨주고 기러기 머리가 왼쪽으로 오게 품에 안았다(포안우 좌기수).

신랑은 전안상 앞에 무릎을 꿇어(북향궤), 기러기를 상위에 올려놓는다(치안우지) 그리고 허리를 구부려(면복흥) 약간 뒤로물러나 "배"."홍","배", "홍" 두번절한다.(소퇴재배) 이어 신부를 맞이하는 예로(행전영례)초례상 동편에서 등지게 돌아선다.(서지석말동향입)

풍악소리와 함께 '신부출' 서리와 함께 수모님의 부축을 받으며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무도부출) 초례상 앞으로 다가오자 신랑이 돌아서 신랑 동편, 신부서편(서동부서)에 초레상을 중심으로 마주선다.

거제영등오광대의 부정을 소멸시키는 덕담이 있은 후 신랑의 손씻은 물은 남쪽에(서관우남), 신부의 손씻은 물은 북쪽에 둔다(부관우북)각각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다.(시자진관/관수세수)

큰절로 상대방에게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행교배례를 신랑은 두손을 모아 높게 들었다 내리고 신부는 굴신례로 허리굽혀 인사를 한다. 신부가 두번 먼저 절하고 신랑이 한번 답례를 한다. 그러면 신부는 다시 두번 더 절을 한다.(신부우재배) 이어 신랑 일배로 답한다.(신랑은 양을 뜻하고 신부는 음을 뜻해 신랑은 1배, 신부는 2배를 하는 것이다.)

신랑신부가 술잔에 술을 채워 하늘과 땅에 부부의 도리를 지키는 서약인(행서천지례) 신랑은 두손모아 높이 들었다 내리고 신부는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각각 자리에 앉는다.(신랑읍부각취좌) 시자가 신랑 신부에게 술잔과 술을 부어준다.(시자진찬/시자각짐주)

신랑신부는 술잔을 눈높이로 올려 평생 사랑할 것을 하늘에, 잔을 내려 땅에 서약한다. 신랑은 읍하고 신부는 술을 땅에 붓고 술잔은 상위에 올려놓은 후 젓가락으로 안주를 집어 상위에 놓는다.(신랑읍부제주거효)

이어 신랑신부가 훌륭한 남편과 아내가 될 것을 서약하는(서배우례) 신랑신부의 잔에 술릉 따르고 (시자 우침주), 신랑신부는 술잔을 가슴 높이로 올려 반려자로서 예의와 절개를 지킬 것을 서약하는 뜻으로 술은 반쯤 마시고 안주는 들지 않는다. 그리고 두사람의 술잔을 교환해 다시 가슴 높이로 잔을 올려 서약을 받아들이고 나머지 술을 마신다.(신랑읍부거음부재무효)

원래 하나였던 두개의 표주박 술잔에 술을 따라 나누어 마시고 표주박을 합치는 것은 그 술잔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드디어 일심동체가 됨을 의미한다.(행근배례) 표주박 술잔을 신랑 신부앞에 놓아 술을 따르면  신랑신부는 읍하고 시자 시모는 표주박 잔을 서로 바꿔 신랑잔은 초례상 비단실위로, 신부잔은 실타래 아래로 교환한다.(신랑읍부환작/거배상호서상부하) 이후 신랑신부가 교환한 표주박술을 마시고 안주를 하나씩 먹는다.

포주박 잔을 초레상 앞으로 가져와 합쳐 두개로 나뉘었다가 원위치해 하나가 된 것처럼 두사람의 운명적 결합을 표하자 참관한 축하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신랑신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주보고서서 신랑은 신부에 읖하고 신부는 신랑에게 허리굽혀 답례한다.(신랑읍부 부굴신답례)

고천문 낭독을 끝으로 예를 마치고, 박신정 명창의 '가사버시사랑'을 소리해 두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신랑신부의 멋진 미래와 행복을 위한 출발'로 행진하면서 예를 끝낸후 가족촬영,우인, 동료 간의 기념촬영으로 마무리했다. 

눌산 윤일광 문화원장은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고유 전통혼례 체험행사를 통해 교육적 의미를 두었으며, 어릴적 어떤것을 보고 경험했느냐에 따라 미래의 꿈이 바뀐다고 말했다. 또 성인들을 위한 전통혼례체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눌산 윤일광 거제문화원장

진행을 맡은 김명옥 사무국장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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