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흥남해수욕장 해송키즈붕괴사고, 예견된 인재인가? 불가항력 사고인가?

[분석]흥남해수욕장 해송키즈붕괴사고, 예견된 인재인가? 불가항력 사고인가?경사도 심한 지역 건축허가 및 안전점검 계기돼야

박춘광 기자
승인 2023.10.10 00:25

최초 허가 및 구조 변경 의문, 공사후 예식장 사용 예정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섬이라는 특수사정을 가진 거제시에서 경사도가 심한 해변에 펜션 등 관광시설을 허가 및 관리함에 대한 주의를 촉구시키는 펜션붕괴 사고가 지난 25일 9시 쯤 거제시 장목면 흥남해수욕장인근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이날 현장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591-4외 2필지에 있던 '아뜰리에1072'(구/해송키즈랜드) 펜션이 지반 침하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거제시와 시의회는 지난 26일 오전 현장점검을 실시한 뒤 펜션 주변에 대해 출입을 제한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해당 펜션은 수영장과 실내 놀이시설·사계절 썰매장 등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본사는 향후 경사도가 심한 해안변 펜션 등 건축허가시에 참고해야할 사고 원인을 추적 분석해 보았다. 거제시 관내 전 지역에서 해반 뷰에만 신경써 경사도가 심한 지역에도 많은 펜션 등이 영업 중이라 충분한 안전점검과 관리감독이 절실한 이유를 살펴보았다.

인재인가? 불가항력적 사고인가?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는 26일 야간시간에 발생해 공사가 시작되기 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광경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불안 불안했는데 인명피해가 없어 큰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너진 건물은 거제시 장목면 서목마을 바닷가에 지어진 4층 건물이다. 지난 2014년 2026㎡ 건물로 건축돼 실내 수영장, 모노레일, 글램핑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키즈랜드로 사용됐다가 경영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그 후엔 4층 단독주택 층에 6개 실의 숙박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현재 소유주가 이 건물을 인수해 최근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고 건물은 바닷가 비탈진 언덕에 건축한 단독 건물이다. 1~3층까지 실내 수영장, 모노레일, 글램핑장, 4층은 단독주택, 옥상은 주차장이다. 각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게 돼 있었다.

장목면 주민 A 씨는 "장기간 영업이 중단돼 있던 건물이 붕괴된 것은 최근 장마처럼 계속된 강우로 인해 누적된 빗물이 지반을 약화시킨 것이 치명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 건축사는 이 붕괴사고와 관련 "지속 되어온 토압의 가중으로 어스앵커 두부 지압판 이탈로 인한 현상으로 붕궤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표했다. 아뜰리에가든 리모델링 신고를 받았을 때 거제시가 장기 방치된 건축물의 위험요인을 우선 점검 하여야 했으나 안일한 대처가 이런 붕괴사고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거제시는 어스앵커(Earth Anchor)시공이 제대로 되어 있었는지를 인지 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건축물은 4층 건축물로 사용승인 되었으나 실제로는 5층 건물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도 의문이다. 건축물 사용중 위험요인이 발생 부득이 어스앵커 작업이 부분적으로 시공 되었다는 것으로 지속적인 토압의 가중에 견디지 못한 어스앵커 두부 및 지압판이 이탈 되면서 옹벽의 붕궤로 건축물 철골구조에 토사가 밀려 붕궤 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현 건축주와의 대화에서 기존의 설계도서에는 어스앵커 (Earth Anchor)의 표기사항을 발견하지 못 하였다는 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옥상에 주차장을 두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층을 오가는 구조였던 것으로 상부측의 중압에 앵커시설들이 부하를 건디지못하는 구조였다 볼 것이다.

당초 실내 수영장, 모노레일, 글램핑장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랜드와 숙박시설로 2014년 문을 열었다가 폐업한 뒤 구조 변경을 통해 숙박시설로 사용돼 왔다. 최근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는데, 지반이 약해지고 기초공사가 부실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나마 인부들이 철수한 야간에 발생한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다. 건물 잔해 등을 살펴보면 지반이 흙이었고, 기초파일이나 H빔도 없었다. 목격자들은 "정말 아찔한 사고였다"며 한 목격자는 "4층이나 되는 저런 건물이 어떻케 허가를 받았고, 구조변경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며 "바닷가 벼랑에 세워진 건물인데도 그 흔한 기초파일도 없이 흙더미에 세워진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모델링후 예식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결혼식이라도 하다가 무너져 내렸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 건물은 경매를 통해 햔 소유자가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