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8일까지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리는 거제장사씨름대회에서 거제시체육관이 씨름열기로 가득 찼다.

거제장사씨름대회 둘째 날인 4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여자부 개인전·단체전 결승이 열린 가운데 거제시청 여자씨름단은 개인전 1체급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고, 거제시민들은 씨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거제장사씨름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대회다. 다수 시군에서 민속씨름대회 개최를 희망했고, 2017년 씨름단을 창단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거제가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거제시청이 개인전 두 체급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올해도 대회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민속씨름대회 최초로 유치부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이날 거제 4개 유치원 원생들은 경기장을 방문해 모래판 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또, 선수소개 때는 선수들과 유치원생이 손을 잡고 들어가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대회 기간 이날 경기장을 방문한 4개 유치원을 포함해 10개 유치원 500여 명이 단체 관람을 할 예정이다.  이날은 지난해 씨름부를 창단한 거제 옥포성지중학교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오는 등 600여 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뜨거운 분위기 속 경기가 펼쳐졌다. 거제시씨름협회는 이를 통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씨름의 매력을 전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씨름협회와 거제시청 씨름단은 이에 앞서 유소년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찾아가는 씨름교실을 진행해 20여 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씨름을 가르쳤다. 올해는 어린이씨름교실을 운영하며 거제시청 씨름단이 사용하는 훈련장에 아이들을 초청해 씨름의 즐거움을 전했다. 

지난 6월에는 일반부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시장배 대회를 전국 최초로 유치원생이 참가하는 대회로 열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거제시시름협회장은 “꿈나무 육성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씨름 기초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씨름 부흥을 위해 재능기부를 한 것”이라며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씨름을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 좋아한다”며 거제에 불어오는 씨름 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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