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12월 완공 기대 속 소음·어업 피해 걱정 동반

국토교통부 신공항 기본계획 거제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소음·어업 피해' 부분에서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22일 거제시 장목면 소재 한화리조트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거제를 비롯한 경남 지역민을 위해 마련됐다. 거제 장목면민 등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토부는 30분가량 기본계획안을 설명했다. 국토부는 길이 3500m, 폭 45m인 활주로 1개를 기본으로 하는 667만㎡(약 201만 7675평) 규모 신공항을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개항 시기는 2029년 12월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거제 한화리조트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거제 지역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이날 지역민들의 큰 관심사인 '소음영향'에 관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넘어갔다. 지역민들은 이후 50분간 이어진 질의응답 때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장목면의 한 주민은 소음을 우려하며 "정확한 이착륙 방향을 설명해 달라"고 말했고, 한 지역 어민은 "소음 범위는 어디까지로 예상하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복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서기관은 "신공항이 이렇게 바다로 오려는 이유는 결국 소음 문제 때문"이라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마을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 건설 이후 소음법에 따라 계속 모니터하게 돼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홍 서기관은 어업 피해 관련해서는 "기본계획고시 이후 어업 피해 영향 조사를 하게 돼 있다"며 "이때 부산시·경남도가 어민들과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문제를 언급하는 주민도 있었다. 장목면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한다는 한 시민은 "신공항이 2030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을 때 타격을 받을 것이라 걱정하는 분이 많다"며 "이 때문에 (부동산 계약을) 늦추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서기관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먼저 만들어졌고, 이후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에 나서면서 이왕 만들 거 빨리하면 유치에 도움될 것이라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엑스포가 개최될 것이라 믿고 일하고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공항은 공항대로 간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참석 주민들은 남부내륙철도를 연장해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종우 거제시장도 참석해 "우리 시민들도 사업 흐름을 알아야 하기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거제시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철저히 우리 어민과 시민들 처지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통과했다. 앞으로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재해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