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원순련)에서 지난 10월14일 저녁6시 장승포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 시작한 제29회 거제예술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2주일간의 다양한 예술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섬! 그윽한 예술의 향기’라는 부제를 달고 시작한 제29회 거제예술제는 식전공연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신용구퍼포먼스 예술가는 이번 거제예술의 부제에 적합한 꽃향기를 날리는 설치전과 함께 꽃, 실타래, 조각배로 바람을 타고 나르는 거제예술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다. 

  이어서 개막공연으로 마흔명의 북소리가 밤바다에 파도를 따라 흘렀고, 거제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도회의 왈츠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7장면으로 이루어지는 시낭송 남해찬가는 관객들에게 역사의 애환에 대한 공감을 주어 대단히 의미있는 예술향유의 기회를 주었다.

  15일은 거제예총 산하의 7개 지부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거제문인협회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열었는데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띤 경연은 거제 시낭송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미술협회에서 준비한 케리커츠그리기, 도자기 체험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음악협회의 가을 음악회, 국악협회의 우리 소리 국악공연, 연예 · 예술인협회의 뮤직페스티벌 공감으로 진행 된 풍성한 공연행사는 춤사위와 북소리와 기악연주가 밤바다와 가을 바람과 함께 모든 참여자들에게 예술의 향유를 느낄 수 있는 격조 높은 예술제로 자리매김하였다. 끝으로 거제연극협회의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는 2회에 걸쳐 관람객들이 객석을 다 채운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16일간 진행 된 이번 제29회 거제예술제는 3천명이 넘는 시민들의 참여로 시민 모두가 새로운 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풍성한 예술체험 행사는 학생들에게 교육과 예술이 접목되는 가을 축제가 되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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