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면에 위치한 숭덕초등학교(교장 강연숙)는 10일(금)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예술꽃 피움잔치’와 함께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숭덕초는 전교생이 64명인 소규모 학교로 지난해부터 둔덕·사등면이 학구로 지정되어 1학년 15명, 2학년 19명이 재학 중이며 3·4·5·6학년은 각 4, 9, 8, 9명에 불과하다. 

작은 학교지만 숭덕초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전교생에 무료로 진행되는 영어교육과 방과후 및 돌봄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강연숙 교장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영어교육은 효과가 대단하다. 유명 온라인 영어교육 매체를 이용해 매일 아침과 오후시간 20분씩 흘려듣기와 집중듣기를 하고 있다. 알파벳과 간단한 문장 흘려듣기에 이어 자연스럽게 외국 유명동화까지 집중듣기로 이어지는 교육방식이다. 

방과후에는 외국인 원어민 선생이 직접 영어교육을 진행하며 생활 회화를 가르친다. 3~6학년 학생들은 영어 뮤지컬을 준비하며 생활영어를 접목시키며 이번 학예발표회에서 영어 뮤지컬을 공연한다. 영어 듣기와 원어민 수업은 2021년에 설치한 쾌적한 환경의 영어체험실에서 진행한다.

영어교육뿐 아니라 감성 가득한 예술교육 ‘예술꽃 씨앗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원 주관으로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을 증진키 위해 전국 8개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에는 숭덕초가 유일하다.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플루트와 클라리넷 중 하나를 선택해 1인 1악기 연주를 배우게 된다. 방과후 피아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악기 연주와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 증진 및 예술 향유를 통한 문화적 역량 증진에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평소에 배우며 준비한 연극과 뮤지컬, 악기 연주는 예술꽃피움 잔치에서 그 실력을 자랑하게 된다. 1학년은 ‘노래하는 강아지 똥’을 2학년은 ‘방귀뀌는 며느리’ 연극을, 3~4학년은 영어 뮤지컬인‘브레멘 음악대’, 5~6학년은 ‘이 내마음 간절히 닿기를’ 영어 뮤지컬을 공연한다. 그리고 플루트와 클라리넷 합주도 준비돼 있다.  

건강한 신체를 위한 왕성한 체육활동도 운영되고 있다. 매일 아침 운동장 걷기와 달리기, 그리고 방과후 인라인 스케이트와 역도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인라인과 헬맷,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전문 강사 선생님의 지도로 건강한 운동을 배우고 있다. 방과후 책마중 교실과 컴퓨터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또 학교 텃밭을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수확하는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생활을 터득한다. 학생들은 계절 따라 쑥이나 상추, 고구마 등 제철 수확물을 집에 갖고 가며 가족들과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된다.

방과후 및 돌봄프로그램이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돌봄이 더 필요한 학생은 둔덕 지역아동센터에서 오후 7시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둔덕면 뿐 아니라 사등면까지 학구가 확대되어 2대의 통학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모든 차에 탑승 도우미가 배치되어 학생들의 안전한 승하차와 통학을 돕고 있다.

고학년 학생 학부모는 “이 학교를 졸업한 큰 아이는 6년 내내 영어를 매일 하게 되니 확실히 영어실력이 좋아졌다”며 “중학교 진학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를 잘하며 성적도 우수하다”고 자랑했다. 

사등면 경남아너스에 살고 있는 학부모는 “1학년이 통학차를 타는 것에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는데, 탑승 도우미 선생님이 저학년에 맞게 매우 친절하고 안전하게 탑승을 도우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며 “요즘 대부분 아이들이 운동 부족인데 학교에서 아침 걷기와 방과후 인라인 활동으로 많이 슬림해졌고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는 잘 접하지 못했던 플루트나 클라리넷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이 학교 선택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연숙 교장은 “10일 오후 1시30분부터 시작하는 ‘예술꽃피움잔치’는 1년간 학생들이 준비한 잔치다. 재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참석해 관람할 수 있다”며 “이날 입학설명회도 함께 진행하니 관심 있는 예비 학부모님이 많이 참석해서 학생들이 기량을 뽐내는 것도 관람하시고 또 유익한 학교 정보도 얻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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