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유지·보수 인력 제외하고 대부분 쉬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조선소 임직원들도 예년과 같이 휴가를 실시한다.

한여름 50도를 넘는 철판 위에서 진행되는 용접 등 힘든 일을 하는 생산직 직원들을 위한 꿀맛 같은 휴가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국내 1만3000여명 직원들이 한꺼번에 10일간 쉰다. 휴가는 8월 4~8일이지만 앞뒤 주말을 붙이면 9일이 되고, 주말에서 이어지는 8월 11일이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으로 총 10일간 휴가가 되는 것.

휴가비로는 50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조선소 정비와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일부 직원들과 선주 인도가 임박한 선박의 마무리작업을 하는 직원들은 이때 말고 다른 기간을 선택한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조선소 정비를 이때 몰아서 하기 때문이다. 평소 무거운 중장비들이 다니는 만큼 도로가 패이거나 손상되는데 셧다운 기간에 도로 및 크레인을 정비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도 다음달 4~8일간 쉰다. 앞뒤 주말을 합치면 9일이 되는데 휴가비는 따로 지급되지 않는다. 협력사 직원들을 합친 거제조선소의 2만8000여명 직원들과 서울사무소의 200명 직원들이 모두 휴식에 들어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상 야외작업이 많아 여름휴가를 통해 생산직 직원들이 무더위를 피하고 작업능률을 높인다"면서 "전력이 집중 소모되는 8월 초에 휴가를 가면 국가적인 전력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타잉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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