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리 명문과 독로국에 관한 질의 
                            송 재 식(거제문화원지역사연구소 연구위원) 

오늘 상사리 명문과 독로국에 관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저도 상사리 명문기와 발견에 따라 변진 독로국을 거제로 비정함에 이견이 없습니다.

첫 번째 질의입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독로국’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면, “거제는 변한 12국 중 독로국(瀆盧國)”으로 존재하였음을 기록하고 있고, “동래는 삼한시대 변진 독로국(瀆盧國)의 유지(遺址)”라고 기록되어 있어 있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인터넷 사전에서는 ‘독로국’을 어디로 비정하고 있는지? 검색해보았습니다. 아래의 <표>는 대표적인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검색한 결과입니다.
 1)거제시홈페이지, 2023, 블루시티 거제-연혁 : 변한(弁韓)12국 중 독로국(瀆盧國)에 속함
 2)거제시지, 2000, 제2편 역사, 제1장 거제지역사, P.336~352
 3) 부산시 동래구 홈페이지, 2023, 역사 : 동래는 삼한시대 변진독로국의 유지(遺址)이다.

앞의 <표>에서 보듯이 대표적인「인터넷 백과사전」7개 싸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4개 싸이트에서는 ‘동래설’을 확정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3개 싸이트에서는 어느 한쪽을 확정적으로 기록하지 않고 ‘거제설’과 ‘동래설’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았을 때 그동안 거제에서는 독로국 ‘거제설’에 대해 너무 안이한 자세로 대응하지 않았나? 생각되고, 관과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학계에서도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게재하거나 포털사이트에 등록하려는 등의 노력도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해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검색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에 ‘독로국 거제설’을 등재하려면 우리 시와 학계 그리고 시민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경험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 질의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신라문무왕때 상군(裳郡)의 치소지를 둔덕면 거림리에서 둔덕기성으로 재검토의견을 피력하셨는데, 신라후반기의 군현치소지가 대부분 산성에서 평지성으로 이동된다는 사실을 감안하였을 때 지금 저희들이 알고 있는 둔덕면 거림리가 타당하지 않은지요?

세 번째 질의입니다. 독로국의 치소지를 거제면 남산패총 또는 옥산성 부근으로 추정하고 계신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또한, 삼한시대 즉, 변한의 대표적인 유적은 거제면 남산패총과 일운면 내도패총 등이 있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우리 거제가 독로국 관련 유물을 발굴하려면 어느 곳을 집중 발굴하면 좋을지?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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