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삶은 아름답다.내가 어릴적에 큰 외삼촌은 철물점(만물상회)을 운영하고 있었다. 초등학교때 하교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외삼촌 가게가 있었기에 항상 들르곤 했다.외삼촌은 가게에서 함석을 잘라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었다. 물통, 물받이, 용마루, 난로연통 등 다양했다. 어린 나는 신기하기도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외삼촌! 이런 걸 어떻게 잘 만들었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외삼촌은 "누구나 할 수 있단다."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은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다. 외삼촌이 하시던 말씀 중에 "철물점에 있는 물건은 오래오래 두어도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가게로 온다. 일원, 이원 모으면 돈을 알차게 쓰지만, 목돈을 손에 쥐는 사람은 얼마 못가서 없어진다." 고 하셨다.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의 말씀이었다.

요즘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청년부터 장년까지 분포되어 있다. 가상화폐이다. 투자한 사람들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듣고 나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간직하고 있다. 청년들은 부모를 졸라서라도 비트코인에 빠진다. 하루 채굴하면 돈이 얼마가 들어왔다고 입소문을 낸다. 너도나도 투자를 한다. 청년들은 머리 회전이 빠르다. 누구는 몇백만원, 누구는 몇천만원을 벌었다는 소문이 금세 퍼진다. 커피숍에서, 목욕탕에서, 식당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마다 비트코인 이야기다.

필자도 친구 동생의 권유에 못 이겨서 오십만원을 투자했다. 며칠 지나자 동생은 "헝님 오백만원 투자하면 채굴이 많아집니다." 동생 말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렇게 하기로 했다. 나는 방법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동생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다. 한 달 쯤 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지구촌의 경제가 요동치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 송수관을 차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방송을 타고 있었다. 그 순간 비트코인을 정리하기로 했다. 동생에게 비트코인을 팔아 달라고 요청을 했다. 며칠이 지나자 동생으로 부터 정리가 되었다는 통보가 왔다. 그 동안 이자가 붙었다. 그 후에 비트코인은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다.  다른 사람들은 설마설마 하면서 망설이다가 깡통이 되었다. 어릴적 외삼촌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십 몇 년 전에 거제시 식당마다 괴 소문이 돌았다. 거제시 폐기물 수집, 운반 업체 미화원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식당주인에게 돈을 달라고 했단다. 주인은 수고한다고 하면서 의심 없이 삼만원 또는 오만원을 줬다고 했다. 주인은 업체 미화원이라고 하면서 며칠 전에 돈을 줬는데 또 돈을 요구를 한다고 거제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행정 담당자는 즉시 각 업체에 전화를 해서 상황파악을 했다. 고현동, 옥포동, 장승포동, 능포동, 남부면 해금강에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사기 미화원들이 식당마다 다니면서 돈을 요구했단다. 해마다 유사한 미화원들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에 친분이 있는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 동생 직원이 와서 신한기업(주)미화원이라고 하면서, 돈 삼만원을 달라고 해서 줬다." 나는 "형님 우리 직원은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거제시청 자원순환과에서 금전을 요구 하지 말라고 업무 지시를 받았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형님은 "미화원이라고 했는데" 라고 했다. 혹시라도 우리 직원이 했는가? 싶어 알아보았다.직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나는 곧바로 형님식당에 찾아갔다. "우리직원은 아니라고 합니다." 형님은 "동생업체 미화원이라고 했는데" 하였다. 나는"우리 직원이 돈을 요구하면 개인적으로 법에 처벌을 받고, 업체도 처벌을 받습니다. 아마도 업체 미화원이라고 말하면 돈을 줄 것 같아 그랬나 봅니다. 또 그른 사람이 오면 내 폰이나,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확인 하세요."했더니 형님은 아주 나쁜 사람들이 다있네 라고 했다. 거제시 요식업 사장들은 미화원 이라는 말에 수고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흔쾌히 돈을 주었을 것이다. 남을 속이는 사람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계획도 없고, 희망도 없다. 거제시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은 미화원이라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걸 명심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자.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남을 등쳐먹는 방법만 생각하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 곧 연말이자, 설이 다기 온다. 미화원을 사칭하는 사람들이 또 다시 요식업을 찾을 것이다. 돈을 요구하면 절대로 주지말고 외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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